올해 매입액 약 72조 엔 전망
“완화적 환경은 당분간 지속될 것”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지난해 12월 19일 도쿄 BOJ 본부에서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로이터연합뉴스
일본은행(BOJ)의 지난해 회계연도 국채 매입액이 역대 최고치였던 전년 대비 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2023 회계연도(지난해 4월~올해 3월) 일본은행의 국채 매입액은 87조6000억 엔(약 780조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였던 2022 회계연도의 135조9890억 엔보다 36% 축소된 것이다.
지난달 19일 일본은행은 마이너스 금리 체제 종료와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 폐지를 선언했다. 또 물가상승률이 2%를 안정적으로 넘을 때까지 통화량을 계속 확대하겠다는 공약도 폐기했다. 그러면서도 “당분간 비슷한 규모의 국채 매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은행의 3월 국채 매입액은 5조9300억 엔으로 집계됐다. 이번 달 이후에도 비슷한 속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회계연도 총 매입액은 약 72조 엔으로 전망된다고 닛케이아시아는 전했다.
일본은행은 통화정책 완화를 시작한 2013 회계연도부터 10년간 연평균 95조 엔의 국채를 매입해 왔다. 올해 매입액은 2019년과 비슷한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13년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매입 규모가 3배 이상 많은 것이기 때문에 완화적 환경은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