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19일 개막한 이번 전시는 3월 31일까지 약 3개월 간 열렸다.
‘북유럽의 다빈치’로 불리는 알브레히트 뒤러의 작품을 독일까지 찾아가지 않아도 만나볼 수 있었던 기회로, 국내에선 1996년 국립현대미술관에 소개된 이후 27년 만의 일이다.
뒤러를 대표하는 3대 목판화(성모 마리아의 생애·대수난·묵시록)와 4대 동판화(아담과 하와·기마병·서재의 성 히에로니무스·멜랑콜리아 Ⅰ) 등 작품 55점이 전시됐다.
전시와 더불어 준비된 다양한 체험 코너 역시 여러 연령대의 관람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요소였다. 독일 뉘른베르크에 있는 뒤러의 작업실을 연출한 '뒤러의 방'은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어간 ‘사진 맛집’이었다.
또 나만의 그림일기를 완성해 보는 '나를 만나는 그림 이야기'와 뒤러의 3대 동판화 중 하나를 출력해 갈 수 있었던 '뒤러의 동판화 제작소' 역시 전시를 더욱 알차게 즐길 수 있는 체험 코너였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김성헌 관장은 “이번 전시는 예술로 승화된 문자의 위대함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길 바란다”며 전시 종료의 소회를 밝혔다.
또 “‘문자와 삽화’ 전시에 이어 오는 4월 30일 개막 예정인 ‘파란마음 하얀마음’ 전시 역시 관람객들과 함께 호흡하는 전시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개관 이후 세 번째 기획 특별전인 ‘파란마음 하얀마음-어린이 마음의 빛깔을 노래하다’는 한국 동요 창작 100주년을 기념해 개최되며, 우리나라 최초의 창작동요곡집인 '반달'의 초판본이 전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