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수요 증가로 매출 성장도 꾸준히 이어가
작년 북미·유럽서 32조 매출 달성, 2년 연속 30조 돌파
LG전자가 주력 산업을 필두로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인재 수혈에 한창이다. '프리미엄 시장'인 북미와 유럽 등에서 매출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현지에서 연구개발(R&D) 인재 확보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LG커리어스에 따르면, LG전자는 3일부터 북미, 유럽, 일본에서 연구개발(R&D) 조직에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석·박사 인재 채용에 나섰다. 모집 분야는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 전장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 모니터·PC등을 담당하는 BS사업본부 등이며 정보통신, 컴퓨터, 기계, 전자·전기 관련 석박사 전공자가 대상이다.
이들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미래 기술 개발과 함께 현지 시장만의 특화된 산업이나 관련 기술 개발 기획, 사업화 등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각 나라에 연구개발 센터가 있고 우수 인재를 확보해 그 현지 시장을 공략하고, 더 나아가 선행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까지 공략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시장 특성을 고려해 각 현지에서 어떻게 타겟팅 해야하는 지 등 특화된 사업을 선행 개발하기 위한 인재 유치"라고 덧붙였다.
실제 LG전자는 고부가 가전 TV 시장 공략에 주력하면서 북미, 유럽 등에서 실적 호조로 보이고 있다. LG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북미와 유럽에서 각각 20조3475억 원, 12조129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두 지역 합산 매출은 32조4768억 원으로 전년(31조7425억 원)보다 2.3% 늘었다. LG전자는 2022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30조 원대를 돌파하며 매년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LG전자는 북미·유럽 지역에서 △2020년 21조1853억 원 △2021년 29조1007억 원 △2022년 31조7425억 원 △2023년 32조4768억 원 등으로 매출 증가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북미와 유럽은 글로벌 최대 가전·TV 시장으로 가전 수요가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프리미엄 제품뿐 아니라 저가형 제품까지 매년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LG전자는 지난해 세계 최초 4K·120Hz 무선 전송 솔루션을 적용한 97·83·77형 등 무선 올레드(OLED) TV 라인업을 북미, 유럽 시장에 선보이기도 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LG 올레드 TV 출하량은 약 300만대로 출하량 기준 점유율 약 53%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이들 지역에선 탄소 감축 기조에 따라 히트펌프 등 친환경 냉난방 시스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른 LG전자의 히트펌프 사업도 승승장구하며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도 프리미엄 제품의 선호도가 높은 곳으로 LG전자가 시장 공략을 추진하는 곳이다. LG전자는 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와 고화질·고성능 '올레드 TV'를 앞세워 수익성 확보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올해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프리미엄 가전과 냉난방공조 시스템 등으로 B2B 매출을 키워나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