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방송된 KBS2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157회에서는 화가로 전향한 배우 박신양이 출연했다.
이날 혜은이는 “내가 책에서 봤다”면서 “어느날부터 바깥으로 나가는데, 딸 승채가 아빠 어디 가는지 궁금해하는데도 뭐하러 간다고 말할 수 없었다고 하더라”고 물었다.
이에 박신양은 “갑상선 항진증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며 “단 세 마디도 나오지 않았다. 지금은 모든 대화가 원활하지만 그때는 그 세 마디가 나오지 않았다. 그 정도로 힘들어서 (딸에게) 설명을 못 했다. 또 당시에는 제가 뭘 하고 있는가에 대해 말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박원숙이 “말 많이 하지 마세요”라고 하자, 박신양은 “이제 그만 말하겠습니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박신양은 10년째 화가로 활동 중이다. 그는 “물감과 세척액 냄새가 독하다”며 “그것도 모르고 한 7년쯤 밤을 새웠다. 정말 못 일어날 지경이었다”고 회상했다. 평택에 작업실을 마련했다는 박신양은 “그 지경이 되니까 빨리 공기 좋은 곳에 큰 작업실을 구하지 않으면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원래 아팠는데 그림 그리면서 더 심해졌다. 지금은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이날 박신양은 ‘은퇴설’을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박신양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연기를 하면 좋겠단 생각은 별로 없다”며 복귀에 대한 미련이 없음을 털어놓아 배우 은퇴설에 휩싸였다. 그는 “제가 언제 배우를 안 한다고 했나. 좋은 작품이 들어오면 언제든지 할 거다. 하지만 지금은 그림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좋은 드라마, 영화도 다른 누군가가 만들어둔 이야기인데 그림은 내 이야기”라고 했다.
고수하는 출연료가 있냐’는 질문에 그는 “전 사실 잘 모른다. 이 프로그램도 출연료를 조금 준다고 했는데 매니저가 오케이한 걸로 안다”고 답했다. 출연료와 작품성 가운데 더 중요한 것을 묻자 박신양은 “전 작품성이 낮으면 검토조차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박신양은 1996년 영화 ‘유리’로 데뷔했으며 2019년 방송된 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 2 : 죄와 벌’이 드라마로서 출연한 마지막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