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생성형 인공지능(AI) 솔루션이 앞다퉈 등장하면서, 산업 전 분야에서 ‘AI 솔루션 경쟁’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대기업 계열사부터 중견 시스템 통합(SI) 기업, 이동 통신사까지 각 산업 분야에서 생성형 AI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생성형AI 서비스 패브릭스와 브리티코 파일럿을 상반기 중 출시 예정이다. 삼성SDS는 최근 서울 잠실 SKY31컨벤션에서 ‘제조기업 하이퍼 오토메이션을 위한 Gen AI 데이’를 열고 제조업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소개했다.
패브릭스(FabriX)는 기업용 AI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개인이 직접 템플릿을 제작할 수 있어 사용자가 기업의 특성이나 업무 성향 등에 따라 최적화된 템플릿을 제작할 수 있다.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은 AI 기반 기업용 협업 솔루션으로, 실시간 번역 및 문서 작성 등 업무에 필요한 수많은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제공한다.
이날 행사 현장에는 많은 제조업 기업들이 찾았다. 삼성SDS와 자회사 엠로는 직접 기업 고객 대상으로 1:1 상담 부스를 열고 솔루션 관련 상담도 진행했다. 박창홍 삼성SDS 상무는 “생성형 AI(Gen AI)부터 전사적자원관리(ERP)·공급망관리(SRM)·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까지 소개했다”면서 “(고객) 여러분들과 좀 더 친하게 다가가고 싶어서 이런 행사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SI 기업들은 앞다퉈 생성형 AI 솔루션을 선보이며 기업 고객을 공략하고 있다. LG CNS는 지난해 기업용 생성형 AI 플랫폼인 ‘DAP 젠(Gen) AI’를 선보인 바 있다. SK C&C는 지난달 직무별로 특화된 AI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AI 솔루션 ‘솔루어(Solur)’를 발표했다.
중견 SI 기업도 기업 고객을 위한 AI 기반 솔루션을 선보였다. 파수는 최근 기업용 경량거대언어모델(sLLM) ‘파수 Ellm(파수 엔터프라이즈 LLM)’를 출시하고 3일 ‘파수 디지털 인텔리전스 2024‘ 행사에서 선보였다. sLLM이란 경량 언어모델로, 말 그대로 LLM을 경량화한 모델을 말한다. 크기가 작고 유지를 위한 컴퓨팅 자원 및 비용이 적게 든다.
생성형 AI 솔루션은 특정 기업과 산업군에 국한되지 않는다. LG U+는 최근 소상공인 위한 ‘우리가게패키지 AX솔루션’ 솔루션을 선보이고 2027년까지 누적 매출액 2000억 원을 달성해 차세대 먹거리로 삼겠다고 발표했다. 소상공인 운영 가게 전화, 웨이팅, 키오스크 등 가게 운영 전반을 AI 기술을 적용 디지털화한 솔루션이다.
정부는 산업 전 분야에서 AI 혁신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상당한 경제 효과가 창출될 거라 기대한다. 과학기술정보통부가 글로벌 컨설팅회사인 베인앤컴퍼니와 공동으로 연구·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제조·서비스업 등 경제 전반에 AI를 성공적으로 도입할 경우 2026년 기준 연간 310조 원에 달하는 경제 효과가 창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