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관사 방문한 尹 "명상 대중화·전파에 기여한 거 잘 알아…호국불교 정신도 감사"

입력 2024-04-08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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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후 서울 은평구 진관사를 방문해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아기부처상에 물을 뿌리는 관불의식을 행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후 서울 은평구 진관사를 방문했다. 4·10 총선 전 마지막 주말 유세 날, 진관사 방문에 대해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진관사가 한국 불교 명상, 음식 등 고유한 문화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음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는 윤 대통령 뜻에 따라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방문에는 조계종에서 총무원장 진우 스님, 총무부장 성화 스님, 기획실장 우봉 스님, 진관사 회주 계호 스님, 진관사 주지 법해 스님 등이 함께했다. 대통령실은 이관섭 비서실장, 인성환 국가안보실 제2차장, 장상윤 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

진우 스님, 계호 스님, 법해 스님은 먼저 윤 대통령이 진관사 입구에 도착하자 대웅전 앞에서 따뜻하게 맞이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진우 스님과 함께 대웅전 입구에서 진행한 관불 의식에 참여했다. 아기 부처님을 목욕시키는 '관불 의식'은, 부처님에 대한 공경 표시, 자신의 몸과 마음도 청정히 하는 의미에서 하는 것이다.

관불 의식에 참여한 뒤 윤 대통령은 대웅전으로 입장, 부처님께 참배하고 진우 스님의 축원을 경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조계종 주요 인사와 한문화체험관에서 만찬도 했다. 만찬 메뉴는 대한불교조계종 사찰음식 명장인 진관사 회주 계호 스님이 준비한 잣죽, 잡곡밥, 쑥된장국, 도토리묵, 산나물, 전, 두부, 샐러드 등 사찰음식이었다.

만찬에서 윤 대통령은 "조계종과 진관사가 국민의 마음 건강을 위한 명상을 대중화하고 전파하는 데 기여해오신 것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관사가 한국에 방문한 외국인에게 한국 불교 음식과 문화유산 체험 기회,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있는 점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진관사가 고려 현종 때 창건됐던 역사부터 독립운동에 사용된 태극기가 발견된 이야기를 들은 윤 대통령은 "나라가 어려울 때 함께 힘을 모았던 호국불교 정신에 대해서도 감사하다"고 했다.

진우 스님은 "국민의 생명을 살리고자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개혁에 조계종뿐만 아니라 종교계는 한마음으로 지지하며, 대국민 성명도 여러 차례 내었다"며 "대통령 중심으로 잘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정부 의료개혁에 대한 조계종 지지에 감사를 전하며, 국민 생명과 건강 보호에 대한 의지도 표명했다.

끝으로 윤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만찬 이후 차담을 나누며 환담했다. 차담을 마친 윤 대통령은 방명록에 '마음의 정원 진관사의 법향이 온 땅에 가득하길 빕니다'라고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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