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이후 올해 2분기 수도권 분양시장에서는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 물량이 대거 포진돼 이목이 쏠린다. 특히 수도권 정비사업의 경우 기존의 원도심 인프라와 미래가치를 모두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발길이 꾸준한 만큼 많은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8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총선 이후 6월까지 수도권 분양 시장에서는 정비사업을 통해 4688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이는 직전 1분기 공급 물량(1123가구, 1~3월 견본주택 개관 기준)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실제 수도권에서는 정비사업 분양 단지가 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분양시장에서는 1순위 청약 경쟁률 상위 20개 단지 중 14개 단지가 재건축·재개발 등의 정비사업 아파트로 집계됐다.
올해도 치열한 청약 경쟁은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2월 서울 서초구 신반포 4지구 재건축을 통해 공급된 '메이플 자이'는 8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만5828개의 청약 통장이 몰려 1순위 경쟁률이 무려 442.32대 1을 기록했다.
또 같은 달 공급된 서울 서대문구 영천구역 재개발 '경희궁 유보라' 역시 평균 경쟁률 124.4대 1로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이어 3월에는 경기 안산시 고잔9구역을 재건축하는 '한화포레나 안산고잔 2차'가 평균 10.65대 1의 1순위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다.
업계는 이러한 수도권 정비사업으로의 청약 쏠림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고금리 등으로 불안한 시장 상황이 계속되면서 안정성 높은 아파트 선호 현상이 짙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수도권 정비사업 아파트는 대부분 교통·교육·생활 인프라가 고루 갖춰진 도심지에 들어서 정주 여건이 좋은 편"이라며 "브랜드 건설사의 시공에 따른 우수한 상품성과 대규모 신규 아파트 조성에 따른 주변 환경 개선으로 미래 가치가 높다는 인식도 커 인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2분기 분양시장에서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많은 유망 단지가 대거 포함돼 향후 성적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먼저 우미건설은 이달 북변3구역 재개발을 통해 '김포 북변 우미린 파크리브'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74·84㎡, 총 1200가구의 대단지로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831가구다.
광명뉴타운의 후속 공급도 이어진다. 롯데건설은 이달 광명 9R구역 재개발을 통해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한다. 총 1509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39~59㎡ 총 533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공급이 부족한 서울에서는 지난해 큰 인기를 이어간 강동구와 마포구 등에서 후속 공급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강동구에서는 이달 성내5구역 정비사업을 통해 총 407가구(일반분양 327가구) 규모의 '그란츠 리버파크'가 분양될 예정이고, 마포구에선 5월 공덕1구역을 재건축하는 '마포자이힐스테이트'가 총 1101가구(일반분양 456가구) 규모로 공급을 계획 중이다.
또 총 1637가구 중 718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되는 성북구 장위6구역 재개발 ‘라디우스 파크 푸르지오’도 5월 분양을 진행한다. 이밖에 성남시에서는 6월 GS건설, 대우건설, 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이 산성구역재개발을 통해 총 3487가구(일반분양 1224가구) 규모의 '산성역 헤리스톤'을 분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