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이틀 앞둔 8일 금배지를 향한 여야, 제3지대의 막판 질주가 펼쳐지고 있다. 이들은 수도권 격전지를 돌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경기 광주에서 시작해 이천, 안성, 오산, 용인, 수원, 성남에 이어 인천 연수, 계양을, 경기 김포, 고양을 찾았다. 이날 한 위원장의 유세 일정은 총 11개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으로 수원 살리기’ 북수원시장 집중유세에서 “이순신 장군께서는 12척의 배로 나라를 구했다. 우리에게는 (본투표) 12시간이 있다”며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여러분이 나라를 구해달라”고 외쳤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서울 접전지를 돌며 지원 유세를 펼쳤다. 오전 서울 동작에서 시작해 영등포, 동대문, 종로, 중구, 서대문, 양천, 인천 동·미추홀을 방문해 후보 지원에 나섰다. 이 위원장은 영등포을 김민석 후보 지지유세를 하며 “이 나라가 퇴행의 길을 더 이상 가지 않도록 김민석 후보를 다시 국회로 보내서 유용하게 도구로 써달라”고 당부했다.
제3지대 신당 중 약진을 보이는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는 경기 김포를 시작으로 군포, 위례신도시, 서울 동작구를 돌며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 조 대표는 ‘복면가왕’ 9주년 기념 방송이 총선 이후로 미뤄진 것과 관련해 “9주년의 ‘9자’가 조국혁신당을 연상해 여당에 불리할 것 같다는 논리에 따르자면 ‘9시 뉴스’ 방영도 중단해야 한다”며 “우리나라 역사상 이런 식으로 방송 통제한 것을 본 적이 없고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비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6일 실시된 4·10 총선 사전투표율이 31.28%를 기록하며 역대 총선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를 두고 여당은 ‘야당심판’, 야당은 ‘정권심판’의 결과라며 10일 본투표까지 지지자들의 결집을 독려하고 있다. 유권자들의 선택이 무엇을 향한 심판일지, 금배지를 향한 레이스 끝에 웃는 자는 누가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