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 대만 총통이 7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만나 밝은 표정으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마잉주 전 대만 총통을 만나 “양안(중국과 대만) 동포는 모두 중화민족에 속해 있다”라고 말했다고 대만 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이날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마 전 총통을 만나 “외부의 간섭이 국가 단합이라는 역사적 대사를 막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양안 동포는 모두 중국인”이라면서 “풀지 못할 매듭도 없고 의논하지 못할 문제도 없으며 우리를 갈라놓을 수 있는 세력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안이 하나의 국가, 한 민족이라는 객관적 사실을 바꿀 수 없다”면서 외세가 통일의 흐름을 막을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대만 독립을 반대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재천명한 것이다.
이에 마 전 총통은 양안이 서로 다른 체제 아래 발전했지만, 양안 국민은 모두 중화민족에 속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양안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중화민족은 감당할 수 없는 부담이 될 것”이라면서 “양안의 중국인은 양안 분쟁을 평화적으로 처리하고 갈등으로 치닫지 않을 수 있는 충분한 지혜를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 주석과 마 전 총통이 만난 것은 2015년 이후 8년여 만으로 이번이 두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