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준열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 내 파3 코스에서 열린 마스터스 이벤트 파3 콘테스트에서 흰색 캐디복에 골프백을 메고 김주형의 캐디로 나섰다.
파3 콘테스트는 마스터스 개막 하루 전에 열리는 이벤트 경기로 대회 참가 선수들이 가족이나 연인, 친구에게 캐디를 맡기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이벤트다. 골프를 좋아하는 셀럽이 캐디로 나오기도 한다. 가수 이승철, 배우 배용준 등도 파3 콘테스트 캐디로 참가한 적 있다.
김주형은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 스타다. PGA투어에서 3승을 거뒀고, 프레지던츠컵에서 맹활약했으며 넷플릭스의 PGA투어 다큐멘터리 ‘풀스윙’에도 등장한 유망주다.
김주형과 류준열은 같은 교회에 다니며 친분을 쌓았으며, 김주형의 요청으로 ‘골프광’ 류준열이 흔쾌히 골프백을 메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형은 이날 현지시간 오후 1시 10분 스코티 셰플러(미국), 샘 번스(미국)와 같은 조로 경기를 시작했다. 류준열은 경기 시작이 거의 임박한 오후 1시께 김주형과 함께 클럽하우스를 나섰다.
1번홀에서 셰플러는 티샷을 물에 빠뜨렸고, 번스의 티샷은 왼쪽 러프에 떨어졌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김주형이 온그린에 성공하자 류준열은 환하게 웃으며 하이파이브를 했다. 이어 그린으로 이동하면서도 얼굴 가득 미소를 지으며 김주형의 사기를 북돋웠다.
류준열은 이날 9번홀에서 직접 플레이에 나서기도 했다. 류준열은 티샷을 그린에 올리는 데 성공했는데, 두 번의 퍼트로 파를 잡은 뒤 마치 챔피언이 된 것처럼 기뻐해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