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9시 25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5% 상승한 7만0365.87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미 연방준비위원회(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에 촉각을 곤두세운 비트코인은 혼조세를 보이며 8일 오후 9시 2분께 7만2325.12달러로 최고가 경신을 눈앞에 뒀으나 이틀 만에 상승분을 반납하며 6만7916.64달러로 급락했다. 하지만 저점 매수 인식이 확산되며 하루 만에 7만 달러 선을 탈환했다. 이더리움은 전일대비 0.4% 오른 3528.93달러에, 바이낸스 코인은 4.6% 오른 609.59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 -0.3%, 리플 +0.7%, 톤코인, +1.4%, 에이다 -1.4%, 도지코인 +3.3%, 시바이누 +0.7%, 아발란체 +0.5%, 폴카닷 -3.6%, 트론 -1.9%, 유니스왑 -14.3%, 폴리곤 -2.2%, 라이트코인 -2.0%, 앱토스 -4.9%, 코스모스 -1.1%, OKB +1.3%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예상치를 웃도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로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며 일제히 하락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2.16포인트(1.09%) 내린 3만8461.51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9.27포인트(0.95%) 하락한 5160.6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6.28포인트(0.84%) 떨어진 1만6170.36에 거래를 마쳤다.
가상자산 시장은 최근 금리 인하 전망으로 인해 비트코인이 큰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저점 매수 심리가 형성되며 강보합으로 나타났다. 다만 금리 인하 기대 전망이 9월 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밀리며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시가총액 30위권의 알트코인들은 비트코인의 등락폭에 커플링이 된 가운데 톤코인이 나홀로 상승하며 시가총액 10위에 안착하는 기염을 토했다.
톤 코인은 인터넷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의 가상자산 프로젝트로 지난해 9월 텔레그램 내 지갑을 출시한 이후 트론의 시가총액을 뛰어넘으며 차세대 웹3 프로젝트로 부상했다. 여기에 텔레그램이 공식 업데이트를 통해 플랫폼 내 광고 집행 결제 및 보상 출금 수단으로 톤코인을 정식 도입하며 2주만에 35%가까이 급등한 6.7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CEO는 “구독자가 1000명 이상인 공개 채널 소유자는 채널에 노출되는 광고 수익의 50%를 보상받을 수 있다”면서 “이제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톤코인을 현금화하거나 채널 홍보 및 개선 등에 재투자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톤코인은 11일 기준 시가총액 235억1292만 달러(약 32조692억 원)를 기록해 에이다(약 28조2052억 원)를 뛰어넘은 데 이어 9위 도지코인(39조1909억 원) 추월을 목전에 뒀다.
이밖에 탈중앙화 거래소 유니스왑의 네이티브 코인 유니스왑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소송을 예고하며 전일대비 11% 가까이 급락했다.
포춘의 보도에 따르면 SEC는 10일 유니스왑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했다. 매체는 이번 SEC가 제기하려는 소송의 구체적 혐의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미등록 증권을 대중에게 불법적으로 제공했거나 브로커 또는 거래소로 등록하지 않았다고 주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극단적인 탐욕’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2포인트 내린0 76으로 ‘극단적인 탐욕’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