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A2원유 비율 100% 교체, 생산체제 전환
“서울우유는 2020년부터 약 80억 원을 투자해 A2(에이투) 형질 검사를 하고 전용 목장을 만들었습니다. ‘좋은 원유를 더 좋게 만들겠다’는 결심으로 A2+(에이투플러스) 우유가 세상에 나오게 됐습니다. A2 우유로의 전면 전환을 통해 또 한 걸음 앞서가겠습니다.”
문진섭 서울우유협동조합장은 1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A2우유 출시회에서 향후 비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새로 출시한 A2+우유는 A2전용 목장에서 분리∙집유한 100% 국산 A2우유에 서울우유의 차별화한 핵심 가치인 체세포수 1등급, 세균수 1A 원유에 EFL(Extended Fresh Life) 공법까지 더한 프리미엄 우유다. 용량은 180㎖, 710㎖, 1.7L 등 세 가지다. 710㎖ 제품 대형마트 판매 가격이 3580원으로, 기존 ‘나100% 우유’ 1L가 2980원인 것에 비해 용량은 적고 가격은 비싸다.
A2+우유는 A 모양을 형상화한 용기와 A2를 심볼화한 디자인으로 소비자 각인 효과에도 힘을 줬다. 또 광고와 제품소개, 이벤트 참여하기 등 정보전달을 위해 QR코드를 삽입하고, 제품 캡 상단 점자표기를 통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또 편리한 음용을 위해 스트로우홀 씰링도 적용했다.
서울우유는 2030년까지 A2원유 비율을 100% 교체가 1차 목표다. 올해 말까지 일평균 약 1900톤(t)의 원유 중 3%인 50톤을 A2우유로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서울우유 조합원의 모든 목장에서 A2원유가 생산되도록 전 라인을 A2우유로 전환할 방침이다. 최경천 서울우유 상임이사는 “앞으로 A2 우유를 만들 수 있느냐 없느냐가 유업계 생존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2030년에는 서울우유가 생산·판매하는 모든 제품에 A2를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이사는 저출생 문제가 심각해지고 수입산 멸균우유에 대체유(두유) 시장까지 커지면서 낙농업계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최 이사는 “저출산 및 고령화, 점차 증가하고 있는 수입산 멸균유에 대비해 A2우유가 좋은 해답이 될 것”이라며 “서울우유는 A2우유로의 전면 전환을 통해 프리미엄 우유를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함으로써 우유로 세상을 건강하게 한다는 기업이념을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나영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도 A2+우유 관련 연구 결과에 대해 “우유 섭취 후 중증도 이하 소화 불편감이 있는 한국인에서 A2우유가 소화 개선과 장내 유익균 증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A2우유를 먹을 때 복통 등 소화불량감이 줄었고, 동시에 면역조절·항알레르기 효과가 있는 비피더박테리움, 내장지방 축적 및 체중증가 억제 효과가 있는 블라우티아 등 유익균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