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이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상승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전장보다 0.4% 오른 온스당 2383.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금 현물 가격은 0.9% 상승한 2365.09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안전 자산 수요가 증가하면서 매수세가 유입됐다. TD증권의 바트 멜렉 원자재 전략 헤드는 “지정학적 요인에 따른 가격 움직임으로 보인다”며 “이는 이스라엘군이 여기서 무언가 실현될 것이라 했던 발언과 관련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13일 밤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약 300기의 무장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스라엘 측은 즉각 응징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역내 전쟁을 촉발하지 않으면서도 이란에 고통을 주는 대응 방식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은행의 매수세도 금값을 지지했다. 헤라우스 애널리스트들은 “중앙은행의 매수는 전략적이고 가격에 민감하지 않은 경향이 있기 때문에 기록적인 금값에도 단기적으로 순매도로 반전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는 금값의 상승 폭을 제한했다. 달러화는 0.2% 상승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지난달 미국 소매 판매가 예상보다 많이 증가했다는 지표가 나온 뒤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