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쿠라는 15일 글로벌 팬 플랫폼 위버스에 일본어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 글을 통해 사쿠라는 전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의 코첼라 밸리에서 열린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 소회를 밝혔다.
사쿠라는 “코첼라 준비부터 무대 당일까지 많은 걸 배웠다. 무대에 선다는 게 어떤 건지”라며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함인가, 청중을 즐겁게 하기 위한 것인가, 아니면 단 한 번의 실수도 없이 무대를 완성하는 것일까”라고 했다.
이어 “저는 이 무대를 우리를 모르는 사람들, 곡을 처음 듣는 사람들에게도 어쨌든 ‘즐거웠다. 오늘이라는 날이 잊을 수 없는 멋진 하루였다’라고 느낄 수 있는 그런 무대로 만들고 싶었다. 반드시 그 각오는 전해지고 최고의 무대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자기 생각을 밝혔다.
무대 위 라이브 가창력 논란을 의식한 듯한 속내도 털어놨다. 사쿠라는 “누군가의 눈에는 미숙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완벽한 사람은 없고 우리가 보여준 무대 중 최고의 무대였다는 것은 흔들림 없는 사실”이라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앞으로 더, 더 좋은 팀이 될 수 있다는 게 굉장히 기대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무대였다”라고 덧붙였다.
또 “오늘 코첼라 광장을 걷고 있는데 몇몇 분들이 ‘당신들의 어제 무대는 최고였어요’라고 말을 걸어줬다. 그것만으로도 난 이미 감개무량했다”라며 “누가 어떻게 생각하든 난 내가 느낀 것을 믿겠다. 그러니까 여기까지 왔다. 나는 나를 배신하지 않을 것이고 앞으로도 나를 믿고 있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사쿠라의 긴 소감글에 팬들은 수고했다는 응원을 보냈지만, 일각에서는 라이브 무대를 망쳐놓고도 “최고의 무대”였다고 자화자찬하는 모습을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왔다.
르세라핌은 앞서 코첼라 무대에 등장해 라이브 실력 비판을 받았다. 무대에서 르세라핌 라이브 실력은 그간 한국 음악방송에서 보여줬던 모습과 달랐다. 음정도 불안했고, 목소리도 선명하게 들리지 않아 해당 장면을 담은 클립과 함께 라이브 실력에 대한 비난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여럿 게재됐다. 특히 르세라핌이 K팝 걸그룹 대표 격으로 코첼라 무대에 섰기에 이번엔 시비가 더 거셌다.
한편, 르세라핌은 20일 코첼라 두 번째 무대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