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시장은 15일 오후 7시께 페이스북에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해 “대통령 임기가 2년도 지나지 않았는데 나 홀로 대권 놀음하다가 당 망친 죄”라고 적었다. 그는 “이미 선거 막바지에 황교안 시즌2가 된다고 내가 말하지 않았나”라며 “또 다시 윤석열 기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고 선거에 지면 같이 들어온 얼치기 좌파들과 함께 퇴출될 걸로 봤는데 무슨 차기 경쟁자 운운인가”라고도 말했다. 그는 “화환 놀이는 한 번으로 족하다. 더 이상 그런 쇼는 안 통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해당 게시물은 16일 오전 7시 기준 확인되지 않는다.
홍 시장은 국민의힘의 4·10총선 패배 이후 연일 한 전 위원장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3일 홍 시장은 “이번 선거는 자기 선거를 한 번도 치러본 일이 없는 사람들이 주도해 그 막중한 총선을 치른 것이다. 전략도 메시지도 없는 오로지 철부지 정치 초년생 하나가 셀카나 찍으면서 나 홀로 대권 놀이나 한 것인데 내가 이 당에 있는 한 그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2일에도 한 전 위원장을 향해 “깜냥도 안 되는 한동훈이 들어와 대권 놀이하면서 정치 아이돌로 착각하고 셀카만 찍다가 천신만고 끝에 탄핵의 강을 건너 살아난 이 당을 말아 먹었다”고 비난했다.
한편 홍 전 시장을 향해선 한 전 위원장 공격이 지나치다며 당의 어른답게 위로해 주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당부의 목소리도 나왔다. 16일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당이 불러서 이용했던 분으로 그분 노고에 대해 평가해 주고 ‘수고했다, 고생했다’ 이렇게 하는 게 맞지 셀카 어쩌고 운운하는 건 아닌 듯 하다”며 “셀카도 인기가 있으니까 찍지 인기가 없으면 찍겠는가”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홍 시장이 비대위원장을 맡아 지휘하든지 했어야지 선거 다 끝나고 쓰러져 있는 전우들, 신음하는 전우들에게 소금 뿌리는 격이 되면 홍 시장이 좋은 평가를 받겠나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