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문 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는 세월호를 기억하며 이윤보다 사람이 먼저인 세상, 안전한 대한민국을 다짐했다”면서 “하지만 여전히 참사는 되풀이되고 정부는 희생자들을 보듬지 못한다. 세월호 10주기를 맞아 그날의 다짐과 약속이 더욱 굳건한 교훈으로 자리잡길 기원한다”고 적었다.
이어 “아직도 이행되지 않고 있는 ‘사회적참사 특조위’의 권고사항들이 조속히 이행되길 바란다. 별이 된 아이들을 가슴 속 깊이 묻은 유족들께 마음을 다해 위로를 전한다”면서 “아프고 슬프기만 한 기억을 넘어 서로 손잡고 더 안전한 세상을 향해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야 인사들의 추모도 이어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올린 ‘열 번째 봄’이란 제목의 글에서 “304개의 우주가 무너졌던 10년 전 오늘, 국가가 왜 존재하는지 온 국민이 되묻고 또 곱씹어야했던 4월 16일”이라며 “세월호 이후의 대한민국은 이전과 달라야만 했지만 안타깝게도 각자도생 사회는 다시 도래했고, 이태원에서 오송에서 해병대원 순직사건에서 소중한 이웃들을 떠나보내고 말았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는 국가의 무능과 무책임으로 국민의 목숨이 헛되이 희생되지 않도록 더는 유족들이 차가운 거리에서 외롭게 싸우지 않도록 정치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페이스북에서 “벌써 10년이다. 우리 아이들이 돌아왔다면 찬란한 청춘을 누리며 성실한 노동의 땀방울을 흘리고 있을 것이다. 애달프고 비통하다”면서 “그 일이 있고 8년 뒤 이번에는 뭍에서, 도심 한복판 이태원에서 참사가 벌어졌다. 책임자가 누구이고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모진 일을 당하게 한 이들이 누군지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세월호에서 돌아오지 못한 304명의 희생자를 추모하고 애도한다. 이제 스물여덟이 된 그 나잇대의 젊은 세대가 지난 10년간 겪었을 트라우마는 사고 그 자체보다도 안타까운 참사 앞에서 둘로 갈라진 대한민국 정치권 때문이었다고 반성한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