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종합 프롭테크 기업 워크스페이스는 ‘프로젝트 제로’ 제주 팝업스토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프로젝트 제로는 소비 중심적 산업으로 인식되는 건축업계에서 환경에 관심을 기울이자는 취지로 준비된 ESG 행사로, 서울ㆍ제주 소재의 친환경 브랜드 20여 곳이 함께했다.
프로젝트 제로의 첫 번째 팝업스토어이기도 한 이번 행사는 6~7일 제주 애월읍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그라운드폴'에서 열렸다. 창호제작공장 인근에 위치한 그라운드폴은 공장 폐자재를 인테리어 요소로 재구성한 공간으로, 300평이 넘는 잔디마당을 갖추고 있어 전시회와 야외 팝업 행사를 자주 개최하고 있다. 일러스트씬에서 주목받는 신진작가 싸비노(sabinus) 역시 프로젝트 취지에 동참을 결정, 업사이클링을 주제로 그라운드폴 내·외부 공간에서 4월 한 달간 전시회를 열고 있다.
프로젝트 제로 팝업스토어에는 친환경ㆍ업사이클링 행사 취지에 동참하는 다양한 브랜드들이 참여했고, 1000명이 넘는 관객들이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 코오롱스포츠의 업사이클링 브랜드 솟솟리버스는 재활용 부자재로 키링을 만드는 체험 부스를 열었고, 제로웨이스트 브랜드 베러얼스(better earth)는 천연 수세미, 대나무 칫솔 등 잡화류를 소개해 인기를 끌었다. 우산, 낙하산 등 폐자원을 제품으로 재탄생 시키는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 큐클리프(CUECLYP) 역시 성황을 이루었다. ‘아워무비’란 이름으로 활동하는 사진작가 오승현 씨도 재능기부를 통해 전시회와 현장 스냅샷을 촬영했으며, 지난해 하트시그널4에 출연한 방송인 김지영 씨도 현장에서 팬들과 함께 선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프로젝트 제로는 팝업스토어 외에도 업사이클링 전시회, 제주 해안 봉그깅(플로깅)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행사 수익금은 제주 환경보호단체 '디프다제주'에 기부할 예정이다. 산책ㆍ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신조어 플로깅(Plogging)에 ‘줍다’라는 뜻의 제주도 방언 ‘봉그다’를 더한 봉그깅(Bongging)을 전개하는 디프다제주는 5년간 누적 참여자 1500명과 함께 해양쓰레기를 수거해왔다. 디프다제주는 지구의 날이 있는 4주차에 프로젝트 제로 참여단체들과 함께 봉그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프로젝트 제로를 준비한 워크스페이스 그룹 김준우 대표는 “파괴적인 소비산업이라는 이미지가 만연한 건축업계에서 환경을 생각하는 움직임은 당연한 것이라 생각한다”며 “환경보호라는 단어가 결코 부담스럽거나 어렵지 않다는 것을 더 많은 대중들에게 알리고, 건축가들도 이에 앞장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매년 행사를 열어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워크스페이스 그룹은 프롭테크와 디벨로퍼, 설계ㆍ시공 기능을 갖춘 젊은 건축가들이 모인 기업으로, 복잡하게만 인식되던 부동산 시장을 데이터와 기술력으로 혁신하고자하는 비전을 갖고 있다. 관련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들에 대한 특허출원을 하며 최근 KoDATA(한국평가데이터) 주관으로 기술역량우수기업에 선정된 바 있다. 초창기부터 환경보호에 대한 의식과 비전을 갖고 창립한 워크스페이스는 전 구성원들이 각자의 방식 하에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는 ‘1인 1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해왔으며, 구성원들의 뜻을 모아 2024년부터 ‘작지만 위대한 실천’이라는 ESG 슬로건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