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만1000달러도 위태롭다…‘ETF 매도’ 직격 [Bit코인]

입력 2024-04-1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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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비트코인이 금리 인하 시기와 규모에 대한 기대치가 떨어지면서 6만1000달러 선으로 급락했다.

18일 오전 9시 4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4.3% 밀린 6만1059.09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2시 1분께 6만0181.67달러로 떨어지며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다.

이더리움도 전일대비 4.0% 하락한 2964.49달러로 나타났고 바이낸스 코인은 1.9% 떨어진 529.33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4.2%, 리플 -1.5%, 에이다 -4.0%, 톤코인-6.9%, 도지코인 -6.6%, 시바이누 -3.9%, 아발란체 -4.3%, 폴카닷 -2.7%, 트론 -2.8%, 유니스왑 -4.8%, 폴리곤 -6.4%, 라이트코인 -0.7%, 앱토스 -4.4%, 코스모스 -2.4%, OKB -4.3%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기준금리 인하 지연 전망이 고조되고 엔비디아 급락하자 하락 마감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5.66포인트(0.12%) 내린 3만7753.31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29.20포인트(0.58%) 하락한 5022.2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1.88포인트(1.15%) 떨어진 1만5683.37을 기록했다.

가상자산 시장은 중동 리스크 감소에도 미국 증시 시가총액 3위인 엔비디아가 3.87% 떨어지는 등 반도체주와 기술주들이 약세에 영향을 받으며 하락했다.

특히 매크로 이슈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에서 비트코인 현물상장지수펀드(ETF) 순유출이 지속된 것이 하락을 부추겼다. 파사이드인베스트 자료에 따르면 ETF는 3거래일 연속 순유출됐다. 블랙록의 IBIT를 제외한 ETF의 유입이 부진한 데다 블랙록마저도 순유입량을 조정하면서다.

블랙록은 12일 1억9210만 달러를 매수했으나 다음 거래일인 15일에는 7340만 달러, 16일에는 2580달러치를 매수했다. 반면 그레이스케일은 12일 1억6620만 달러, 15일 1억1010만 달러, 16일에는 7940만 달러를 매도하며 하방 압력을 키웠다.

이에 경제학자인 피터 쉬프도 월가의 비트코인 매도 움직임을 전망했다.17일(현지시간) 피터쉬프는 “이미 모든 돈을 투자한 비트코인 광신론자들은 월가의 자금 유입을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월가도 비트코인을 매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ETF 구매자들이 비트코인이 6만 달러 아래로 떨어질 경우에 주요 매도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광신론자들은 약간의 겸손이 필요하다”라며 “다음 비트코인 급락 때 많은 돈을 잃는다면 겸손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탐욕’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10포인트 내린 57로 ‘탐욕’ 상태를 보였다. ‘전날 공포·탐욕 지수’는 1월 29일 이후 처음으로 60이하로 내려왔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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