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 전성시대’ 김민재·이강인, 나란히 챔스 4강…결승서 격돌할까

입력 2024-04-1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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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 경기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태국을 상대로 3-0 승리했다.(사진 제공=대한축구협회)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와 이강인(23·파리생제르맹)이 클럽 축구 최고의 무대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에 나란히 진출했다.

김민재는 1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유럽 UCL 8강 2차전에 바이에른 뮌헨이 1-0으로 앞서가던 후반 31분 교체 투입됐다. 이날 뮌헨은 아스널에 합산 스코어 3-2로 제치고 대회 준결승에 올랐다.

팀이 준결승에 진출하면서 김민재는 전날 4강 진출을 확정한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과 UCL 4강에 출전한 역대 네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앞서 4강 무대를 경험한 역대 한국 선수는 이영표, 박지성, 손흥민이 있다.

뛴 시간은 짧았지만, 김민재는 ‘포지션 파괴’로 주목받았다. 본업인 중앙 수비수 대신 이날은 왼쪽 측면 수비수 역할을 맡았다. 김민재가 레프트백으로 경기에 나선 건 프로 데뷔 이후 처음이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김민재는 프로 데뷔 이후 총 234경기를 뛰었는데, 센터백으로만 232경기를 소화했다. K리그 전북 소속이던 지난 2017년 제주전에서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뛰었다.

통산 두 번째 측면 수비수로 출전한 김민재는 아스널 측면 공격수 부카요 사카의 돌파를 적절히 저지하면서 무실점 승리에 기여했다. 패스 성공률 73%(15회 중 11회 성공), 걷어내기 1회, 가로채기 1회, 수비 기여 4회 등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이강인(PSG)도 UCL 4강 전에 나설 전망이다. PSG는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쿰파니스에서 열린 2023-2024 UCL 8강 2차전에 출전해 바르샤를 4-1로 꺾었다. 앞서 11일 파리에서 열린 1차전에서 2-3으로 역전패했으나 합산 점수 6-4로 4강에 진출했다.

벤치에 있던 이강인은 팀이 3-1로 앞서던 후반 32분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교체 투입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추가 시간까지 20분 정도 뛰었고,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진 못했다.

만일 양팀이 모두 결승에 진출한다면 김민재와 이강인은 함께 새 역사를 쓸 수 있다. 뮌헨은 다음 달 1일 홈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4강 1차전에서 대결한다. 같은 달 2일 PSG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4강 1차전 원정 경기를 치르는데, 이강인도 출전한다면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로 한국 선수가 나란히 4강 무대를 밟게 된다. 만일 뮌헨과 PSG 모두 결승에 진출한다면 한국인 선수들끼리 빅이어(UCL 우승컵)를 두고 경쟁할 수도 있다.

다만 이번시즌 팀에서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민재와 이강인은 현재 벤치 멤버로 출장하고 있다. 두 선수는 올 시즌을 앞두고 팀을 옮긴 뒤 붙박이 주전으로 출발했지만, 최근에는 출전 시간이 눈에 띄게 줄은 이들은 남은 경기에서 반전을 보여줘야 한다.

한편 한국인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빅이어를 들어 올린 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이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2007~2008시즌 UCL 정상에 올랐다. 이후 한국인 선수 최고 기록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기록한 준우승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워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2018~2019시즌 결승에 올랐지만, 리버풀에 지며 준우승에 머무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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