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을 축하하는 난이 줄지어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4.10 총선 결과가 나온 지 9일째 접어들었습니다. 그 사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는 당선 축하난이 가득합니다. 국회 한편에 꽃밭이 생겼지만 총선 후 국회 분위기는 차갑기만 합니다.
이번 총선의 결과는 ‘범야권의 압승, 여당의 참패’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조국혁신당·개혁신당·새로운미래·진보당 등 범야권의 의석수는 192석입니다. 국민의힘은 지역구와 비례위성정당 국민의 미래를 합쳐 108석에 그쳤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임기 내내 ‘여소야대’ 상황에서 국정운영을 해야 합니다.
주역(周易)에 ‘이인동심 기리단금(二人同心 其利斷金), 동심지언 기취여란(同心之言 基臭如蘭)’이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두 사람이 마음을 같이 하면 그 날카로움이 단단한 쇠라도 끊을 수 있고, 서로 한 마음 되어 하는 말은 그 향기가 난초와 같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물가는 오르고 중동발 위기에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여야 서로 소통하고 마음을 합쳐야 할 때입니다. 난초의 향기가 의원회관 로비를 넘어 국회 곳곳에 넘쳐나길 기대해 봅니다.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을 축하하는 난이 줄지어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