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중동사태 등 변동성 커…위기대응·시장안정 조치 점검"

입력 2024-04-1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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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5일 열린 '중동 사태 관련 긴급 시장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시장안정을 위한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춰 달라"며 "시장별 위기대응계획과 시장안정조치 운영상황을 점검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최근 중동사태나 글로벌 금리 흐름에 대한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의를 기울이는 모습이다.

1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김주현 위원장은 긴급 시장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대내외 금융여건과 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금융위외에도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국제금융센터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 약화와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 소식에 따른 중동 긴장 고조 등에 따라 우리 금융시장이 다소 큰 변동성을 보인 탓이다.

참석자들은 미국의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중동 위기 국면이 이어지는 등 대외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국내 채권․단기자금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주식시장의 경우 전 세계적인 위험 선호 약화와 달러 강세의 부담 등으로 지수 하락폭이 확대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시적 대외 요인에 기인한 측면이 강한 만큼, 중동 상황 등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국내 금융시장도 안정적인 흐름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중동사태의 진행 상황과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시장 불안 발생 시 이미 가동 중인 94조 원 규모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적극 대응 △추가 조치가 필요한 경우에는 관계부처와의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신속히 추가 대책 마련 등을 지시했다.

그는 "수출을 중심으로 우리 경제 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고, 금융시장의 핵심적인 자금중개 기능들도 원활히 작동하고 있으며 정부와 금융권이 대외 충격에 따른 시장 변동성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며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이 충분한 기초 체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시장참여자들도 시장 여건 변화에 냉정하고 합리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언급했다.

향후 금융위 관계자는 "금감원, 관계기관들과 집중적인 시장 모니터링 체계를 운영하고 필요시 시장안정을 위한 제반 조치들이 즉각적으로 신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대응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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