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의 날 기념식 찾아…尹 "R&D 예타 획기적 개선"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오후 '2024년 과학기술·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을 찾아 "연구 개발 지원 방식을 개혁해 민간에서 투자하기 어려운 기초연구와 함께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연구를 전폭 지원하겠다. 여러분께서 제때 연구에 착수할 수 있도록 R&D 예비타당성조사도 획기적으로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각국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게임 체인저 기술인 AI 반도체, 첨단바이오, 퀀텀 분야에서 글로벌 톱3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3대 미래 기술 육성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과천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 찾아 기념사를 통해 "지금 전 세계는 기술 주권을 확보하고, 미래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대한민국이 다시 도약하기 위해서는 첨단 과학기술 분야의 퍼스트무버(First Mover)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념사에서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발전의 역사는 과학기술인·정보통신인의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이 일궈낸 위대한 기록"이라며 6·25 전쟁 이후인 1966년 한국과학기술원 설립, 2001년 핀펫 반도체 기술 개발 등 그간 성과를 언급한 뒤 "미래세대가 여러분의 성취를 계승하고, 과학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밝힌 3대 게임 체인저 기술 육성 전략과 관련해서도 윤 대통령은 "3대 게임 체인저 기술에 대한 집중 투자와 동맹국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2030년 대한민국이 과학기술 글로벌 3대 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책임지고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직 대통령이 과학기술·정보통신의 날에 참석한 것은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참석 이후 8년만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의 날은 1967년 과학기술처 출범일인 과학의 날(4월 21일), 1884년 우정총국 설립일 정보통신의 날(4월 22일)을 기념하기 위해 지정했다. 2013년 미래창조과학부 출범과 함께 '과학의 날', '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이 합동으로 열리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 찾은 윤 대통령은 국가 과학기술·정보통신 유공자 8명에게 훈·포장과 대통령 표창을 친수하며 축하와 격려의 뜻도 전했다. 올해 정부포상 대상자는 과학기술유공자 105명, 정보통신유공자 52명 등 총 157명(훈장 34명, 포장 21명, 대통령표창 45명, 국무총리표창 57명)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과학기술 훈장 창조장(1등급)을 받은 이미혜 한국화학연구원 명예연구원은 최첨단 고분자인 폴리아미드 수지 연구의 권위자로 특허 168건을 보유하고 있다. 황조근정훈장(2등급)을 수훈한 이희정 고려대학교 교수는 망 이용대가, 망 중립성, 규제샌드박스 등 ICT 정책 수립 전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외국인 대통령표창 수상자인 헨켄스마이어 디억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분리막 소재에 대해 전문으로 연구, 수소 기술개발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을 마친 뒤 과천 문원중학교 학생 10명과 함께 국립과천과학관 특별전시 '보이지 않는 우주'도 관람했다.
한편 행사가 열린 국립과천과학관은 수도권 최대 국립과학관으로, 이날 기념식에는 노준형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회장, 이태식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 과학기술‧정보통신 분야 유공자 및 종사자 500여 명이 함께했다.
정부에서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홍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이우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