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약세에 52주 신저가에 단 2.57% 남겨둬
개미, 네이버 1.6조 사들여 1위…카카오는 1185억 팔아
외인 네이버 9557억 팔아…카카오는 650억 순매수
국내 대표적인 성장주 네이버가 1분기 호실적이 예상되면서 주가 부진 행렬을 멈출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카카오는 1분기 기대치를 하회한 실적이 예상되면서 주가 악영향이 예상된다.
24일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2.00%(3600원) 오른 18만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1월 장중 고점 23만5500원 대비 22% 내린 수치다. 52주 최저가인 17만8000원에 단 2.57%만 남겨뒀다.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1.26%(600원) 오른 4만8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올 1월 장중 고점(6만1900원) 대비 22.29% 하락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내부 쇄신에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 했으나 재차 약세로 전환한 상태다.
개미 투자자들의 선택은 엇갈렸다. 개인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네이버 주식을 1조6890억 원 원 어치 사들이며 순매수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같은 기간 카카오 주식은 1185억 원 원어치 팔아치우며 손을 털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개인 투자자들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외인은 올해 들어 네이버를 9557억 원 순매도하는 한편, 카카오는 65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선 네이버과 카카오가 올 1분기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시장 전망치에 부합할지 여부에 대해선 엇갈렸다. 대신증권은 네이버 1분기 매출이 2조 4855억 원으로 전년 대비 9%, 영업이익은 3996억 원으로 2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교보증권은 올 1분기 네이버 매출이 2조49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9.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90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2% 성장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올 1분기 카카오의 매출이 1조97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207억 원으로 전년 대비 92.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1분기 카카오 매출이 1조9917억 원, 영업이익 1229억 원으로 모두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커머스 플랫폼들의 공격적인 국내 사업 확장 행보 지속 중. 단기적으로 동사를 포함한 국내 이커머스 시장 플랫폼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본다”며 “네이버는 중국의 커머스 영향을 감안해도 현 주가는 우려를 과도하게 반영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윤예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나아질 일만 남았다. 신규 광고 지면은 가격과 소진율 동반 상승 국면”이라며 “본업이 견조한 상황에서 주요 적자 자회사들 이익 전환 추세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