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판과 판타지 장르 경쟁력 높일 것"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웹툰ㆍ웹소설 콘텐츠 제공자(CP)사를 대상으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스토리 비즈니스 데이 2024(SBD 2024)’를 24일 열었다. 카카오엔터가 CP사 대상으로 진행한 대규모 공식 행사는 이번이 처음으로 약 300명의 업계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카카오엔터의 새로운 성장 전략과 경쟁력을 공유하고, CP와의 파트너십과 사업 시너지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션은 △웹툰ㆍ웹소설 ‘지식재산권(IP) 소싱’ 전략 △마케팅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한 'IP 흥행' 방안 △2차 창작 및 글로벌 진출을 통한 ‘IP 확장’에 대한 공유로 구성됐다.
박종철 스토리사업 부문 대표는 개회사에서 “스토리사업이 작년부터 성장세를 보이는 건 카카오엔터와 함께 하는 CP와 창작자 덕분"이라며 “미래에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전략과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카카오엔터는 기존에도 잘해왔던 로판(로맨스 판타지)과 판타지 장르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더 다양한 장르의 IP 파워를 키우기 위한 새로운 소싱 전략을 세우고 맞춤형 마케팅과 AI 기술을 통해 플랫폼 운영을 고도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엔터는 웹소설 소싱에서 좋은 작품을 놓치지 않도록 투고 방식과 검토 프로세스를 효과적으로 변경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다양한 이용자 취향에 따라 장르의 다양성과 개방성에도 힘을 쏟는다. 기존 작품 능력을 재정의하면서 서브(sub) 장르도 선호 장르가 될 수 있도록 소싱 기준을 재정립한다는 방침이다. 원작 웹소설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통로 구축, 만화 단행본 서비스 강화, 창작 작품 개발을 위한 신진 작가 프로그램 등 작품 소싱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발굴된 IP는 새로운 마케팅 포뮬라와 AI 기술인 ‘헬릭스’를 중심으로 이용자에게 잘 전달되도록 한다. 이용자를 세부적으로 분석한 결괏값을 토대로 최적의 IP와 매칭한다.
스토리 IP 마케팅에서는 대형 작품 캠페인 위주에서 벗어나 세분된 콘텐츠 소비 방식에 맞춘 ‘이용자 맞춤형 캠페인’을 도입하고 있다. IP 주기 신작-성장기-성숙기로 나눠 단계별 특성에 맞는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작에는 사전 예약ㆍ출시 광고ㆍ프로모션 등을 시행한다. 완결된 성숙기 작품에는 2차 창작과 같은 이벤트로 이용자가 작품을 다시 보도록 하는 식이다. 소셜 미디어(SNS), 숏츠 마케팅도 강화했다.
카카오엔터 AI 브랜드 ‘헬릭스’는 작년 하반기에 발매한 AI 기반 작품 추천 서비스 ‘헬릭스 푸시’에 이어 새로운 AI 기술을 발표했다. 올해 2분기 중 공개 예정인 ‘헬릭스 숏츠(Shorts)’는 AI가 웹툰ㆍ웹소설을 짧은 영상(숏츠)으로 제작하는 기술이다. 완성된 숏츠는 애플리케이션 내 홈 화면에 띄워져 작품의 서사 등을 알린다. AI로 숏츠를 제작하면 제작 기간과 비용을 축소할 수 있고 더 많은 숏츠를 제작해 다량의 작품 노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엔터는 CP사에도 헬릭스 숏츠 제작 툴을 제공해 직접 AI 숏츠를 제작하도록 할 방침이다.
IP 사업팀의 황재헌 치프 매니저는 “콘텐츠의 성공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지만, 카카오 그룹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하면 실패 확률을 최소화해서 2차 사업을 만들 수 있다”며 “카카오픽코마, 타파스 등 글로벌 거점 네트워크와 IP에 대한 공격적 투자 등 카카오엔터이 가진 차별화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시너지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