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16개 가맹점과 협약…다회용기 보급사업 우선 지원 혜택 제공
BBQ 등 국내 16개 음식점 프랜차이즈가 '일회용품 없는 음식점 문화' 조성에 나선다.
환경부는 25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16개 음식점 프랜차이즈 및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와 '일회용품 없는 음식점 문화 조성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
참여 업체는 △고돼지 △고반식당 △김가네 △본도시락 △마녀주방 △미태리 △수유리우동집 △순대실록 △오복오봉집 △자담치킨 △지호한방삼계탕 △푸라닭 △핏제리아오 △한마음정육식당 △33떡볶이 △BBQ 등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과 16개 음식점 가맹점 사업자 대표 및 정현식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분리배출 및 재활용 활성화 등의 실천 화 확산을 약속했다.
환경부는 앞서 올해 1월 24개 커피전문점·패스트푸드점·제과업체와 일회용품 줄이기 자발적협약을 맺은 바 있으며, 지난해에는 야구장, 면세점 등과 협약을 체결했다. 음식점 업계와 함께하는 일회용품 줄이기 협약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협약은 자율적인 일회용품 감량에 참여하고자 하는 주요 가맹점 업체를 중심으로 마련됐다.
협약 참여업체는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재활용 촉진, 홍보 등 실천 문화 확산에 동참한다. 특히 고객이 먼저 종이컵, 물티슈 등 일회용품을 요청하지 않으면 해당 일회용품을 제공하지 않도록 노력한다.
일부 음식점에서는 식탁에 종이컵을 쌓아 놓고 운영해 꼭 필요한 양 이상의 종이컵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이 같은 행동 도(넛지형 켐페인) 참여를 통해 불필요한 종이컵 사용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매장에서 사용한 투명 페트병 등은 이물질이 혼합되지 않게 분리배출하고, 전문 회수·재활용 업체가 수거해 재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협회는 협약 이행 항을 점검하고 참여업체의 지속적인 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환경부는 자발적협약 실천을 독려하기 위해 협약 참여업체가 다회용기 지원사업을 신청하는 경우 우선 지원할 예정이다.
획일적 규제보다 참여와 지원을 통한 자율감량으로 일회용품 관리 정책이 개선됨에 따른 조치이다. 아울러 협약 이행에 따른 감량 성과를 분석하여, 우수사례의 확산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획일적 규제가 아닌 자발적 참여와 지원을 통한 일회용품 감량 정책의 안착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며 "이번 자발적협약을 통해 음식점에서 선도적으로 시작하는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실천이 우리 사회 곳곳에 확산하길 기대하고 환경부도 정책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