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레미아·이스타·에어인천 등 3사 참여
매각 측, 인수액·자금 마련 계획 등 검토 예정
검토 거쳐 5월 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될 듯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을 위한 인수전 본입찰에 저비용항공사(LCC) 3곳이 참여했다.
제주항공은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매각 주관사 UBS는 이날 오후 2시까지 본입찰을 진행했다. 입찰 결과 LCC인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 에어인천 등 총 3곳이 본입찰에 참여했다.
매각 예상금액도 당초 5000억~7000억 원에서 3000억~5000억 원 수준에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 에어인천은 2시 이전에 입찰을 마쳤으며 에어프레미아는 매각 측인 아시아나항공 측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 측 등에 제출해야 하는 추가 서류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마감 시간을 조금 넘긴 3시경 입찰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3개 기업은 모두 지난 2월 예비입찰에서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돼 지난달부터 실제 매각에 대한 실사를 진행해왔다.
매각 측과 UBS는 LCC 3사가 제출한 최종 인수 희망 금액, 자금 마련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내달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본입찰에 참여한 3개사 모두 사모펀드(PEF)를 지배 주주나 주요 주주로 두고 있는게 특징이다.
이스타항공(VIG파트너스), 에어프레미아는(JC파트너스), 에어인천(소시어스프라이빗에쿼티)는 사모펀드와 재무적투자자(FI) 등의 지원을 받아 인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금 마련 계획 외에도 아시아나항공이 중장거리 노선을 운영하는 대형항공사(FSC)인 만큼 중장거리 노선(화물 포함)에 대한 운영 경험이나 전문성도 주요 평가 항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입찰에 참여한 LCC 대부분이 중단거리 중심의 사업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번 매각에 화물 사업의 지상조업과 격납고 등이 포함되지 않아 인수희망자들은 이러한 필수 요소에 대한 해결책도 제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인수전을 거쳐 매수자가 선정되더라도 EC의 승인을 거쳐야 실제 매각이 가능하다. 매각 시점은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다.
다만 업계에서는 매각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부문 매각액을 5000억 원~7000억 원 수준으로 보고 있는데, 지상 조업·격납고 등 필수 요소가 포함되지 않았음에도 매각액이 높다는 것이다.
아울러 화주들과 협의도 아직 이뤄지지 않은 점에서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사업 인수가 해당 부문 매출액을 넘겨받는 것으로 보기도 어렵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현재 화주들이 화물 사업을 인수한 항공사와 계약하지 않으면 화물 분야를 인수해놓고도 실제 매출을 발생시킬 때까지 시차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