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KBO) KIA 타이거즈가 리그 첫 20승 고지를 선점하며 우승 레이스를 향한 질주를 이어갔다.
KIA는 25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13-2로 대파, 3연승을 달렸다.
이번 시리즈를 싹쓸이하며 구단 최소 경기 20승 달성 기록을 세운 KIA는 20승 8패, 승률 0.741로 2위 NC 다이노스와 4경기 차, 최하위 롯데와는 11경기 차로 벌리며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하는 승리와 함께 자축할 만한 개인 기록도 쏟아졌다.
이날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1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기록한 양현종은 170승을 올리며 본인이 기록 중인 구단 최다승 기록도 경신했다. 이로써 양현종은 송진우의 KBO리그 최다승 기록인 210승까지는 딱 40승만을 남겨뒀다. 앞서 양현종은 지난해 '선발승'을 168승으로 늘리며 2위 송진우(163승)를 제치고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바람의 후예' 김도영은 3-0으로 앞선 5회 초 김선기를 상대로 비거리 130m의 중월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KBO리그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11도루)' 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월간 10홈런-10도루는 '시즌 40홈런-40타점'을 올린 2015년의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도 달성하지 못한 진기록이다. 김도영은 KBO 대표 호타준족 박재홍(은퇴·당시 현대 유니콘스)의 뒤를 이어 24년 만에 국내 선수로 30홈런-30도루에 도전한다.
베테랑 타자 김선빈도 이날 득점을 기록하며 KBO 통산 69번째 700득점을 올렸다. 7번 타자 2루수로 출장한 김선빈은 4회 초 볼넷으로 출루해 김태군의 안타로 3루에 안착, 이후 박찬호의 내야안타로 팀의 세 번째 득점을 만들어냈다.
한편 고척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KIA는 26일 잠실로 장소를 옮겨 LG 트윈스를 상대로 4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