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중국서 완전자율주행 실용화에 바이두 앞세워...“파트너십 체결”

입력 2024-04-2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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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관련 라이선스 파트너십 체결
“바이두와의 관계로 중국 내 데이터 안보 문제 일부 해소”

▲일론 머스크(왼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8일 베이징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회담하고 있다. 베이징/신화연합뉴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중국 내 완전자율주행(FSD) 상용화를 위해 최대 인터넷 업체 바이두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중국 내 FSD 상용화를 위한 큰 고비는 넘기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는 완전자율주행 기술을 보급을 위해 바이두와 지도 제작 관련 라이선스와 관련해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중국 공공 도로 관련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바이두와 협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이를 통해 테슬라는 바이두의 매핑 라이선스에 대한 접근 권한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이다.

테슬라와 바이두의 협약 소식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전날 중국을 깜짝 방문해 리창 중국 총리를 만난 이후 전해졌다. 중국에서 자율주행운전 시스템을 공공 도로에서 적용하려면 지도 제작 관련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하며, 외국 기업은 해당 라이선스를 취득한 중국 현지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어야 한다. 바이두는 해당 라이선스를 취득한 12개 기업 중 하나다.

로이터는 해당 라이선스를 통해 테슬라가 중국 현지 도로에서 FSD 소프트웨어를 합법적으로 운영할 수 있으며, 테슬라 차량이 도로 레이아웃, 교통 표지판, 도로 인근 건물 등과 같은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바이두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중국에서 데이터 안보 문제에 대한 우려를 일부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앞서 중국자동차공업협회와 국가컴퓨터네트워크긴급기술처리협조센터는 전날 ‘제1차 차량 데이터 처리를 위한 4가지 안전 요구 검사 상황 통지’에서 테슬라를 비롯해 비야디(BYD), 리오토, 로터스, 호존, 니오 등 6개 회사의 76개 모델이 준수 요구 사항을 충족했다고 발표했다. 외자 기업이 해당 요구 사항을 충족한 것은 테슬라가 처음이다.

이로써 테슬라는 중국에서 FSD 소프트웨어 도입하는 데 한 발 더 가까워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머스크는 중국 방문 중 엑스(X·옛 트위터)에 “테슬라는 올해 학습과 추론을 결합한 AI에 약 100억 달러(약 13조8000억 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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