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매출 5% 감소 예상
애플이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아이폰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에 따르면 애플의 2024회계연도 2분기(1~3월) 아이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4%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망대로라면 3년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세가 된다. 아이폰 판매 감소로 애플 전체 매출은 5%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후 억눌린 수요가 폭발하면서 이례적인 호조를 보였던 지난해 1분기에 대한 역기저 효과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월가에서는 이 같은 역기저를 감안해도 올해 회계연도 2분기 아이폰 매출 감소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가을에 출시될 차세대 아이폰에 기대를 걸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실적보다는 차기 아이폰 인공지능(AI) 기능 탑재와 중국 시장 매출 회복 계획 등에 투자자들의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내다봤다.
월가에서 빅테크 대장주로 손꼽혀왔던 애플은 인공지능(AI) 관련 이슈 부재와 중국 시장에서 화웨이의 시장 점유율 상승 등으로 올해 들어 10% 넘게 하락했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 메타 등 다른 빅테크들은 올해 AI 전략을 발표하며 사활을 거는 모습을 보인 반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AI 관련 계획을 그다지 언급하지 않았다.
그 결과 오픈AI 투자로 덕을 본 MS에 시가총액 1위 타이틀을 넘겨주고,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올해 갤럭시S24에 AI 기능을 추가해 큰 호응을 이끌어냈던 삼성전자에 전 세계 판매 1위 타이틀을 내줘야 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차세대 아이폰 시리즈에 AI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새 아이폰 시리즈가 아이폰 수요를 다시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애플이 아이폰에 생성형 AI 기능을 탑재하기 위해 구글·오픈AI와 논의 중이며, 6월에 열리는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AI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