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산업‧에너지 신규 R&D 사업 62개 심의…12개 플래그십 사업 시동
11개 분야 초격차 프로젝트 로드맵도 수립…기술개발 및 인프라·표준 등 지원
엔비디아(NVIDIA)를 능가하는 자율주행 차량용 인공지능(AI) 가속기 반도체, 미국 아브람스 X를 뛰어넘는 차세대 전차용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신개념 장주기 카르노(열저장) 배터리 등 정부가 세계 최초·최고를 지향하는 차세대 산업기술 연구개발(R&D) 플래그십 사업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서울 역삼동 한국기술센터에서 '제2차 전략기획투자협의회'를 열고 62개 2025년 신규 R&D 사업과 11개 분야 초격차 프로젝트 로드맵을 심의했다.
이날 협의회는 산업‧에너지 R&D의 효율성을 높이고 전략성을 강화하기 위해 민‧관이 함께 내년도 R&D 투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정부는 내년 산업·에너지 R&D 신규 사업 중 도전·혁신성을 고려해 12대 국가전략기술 등 국가 R&D 핵심 투자 분야 중심 총 62개 사업을 선정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내년 산업·에너지 R&D는 첨단전략산업 중심으로 초격차 성장과 기술 주권 확보를 위한 투자에 집중하고, 실패를 무릅쓰는 혁신 도전형 연구에 10% 이상을 투입하며, 개별기업 단위 보조금 지원은 중단하되 AI 활용 및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 등 산업별 공통핵심기술 위주로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 최고 기술 개발을 위한 글로벌 연구 지원을 지속 확대하고, 신진연구자들이 기업과 협력을 통해 스타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람을 키우는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부는 선정된 62개 사업 중 세계 최초‧최고를 지향하며 차세대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12개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NVIDIA 이상의 1000TOPS(초당 테라연산)급의 범용·개방형 차세대 차량용 인공지능(AI) 가속기 반도체를 개발한다. 또, 레벨4 이상 자율주행 실현을 위한 초고속(10Gbps 이상) 자율주행차 네트워크 시스템 및 핵심 반도체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미국의 차세대전차 아브람스 X를 능가하는 유무인 복합 차세대전차용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기술을 개발하고, 세계 최초·최고 수준의 500MW(메가와트)급 대용량 장주기 열저장 배터리의 상용화 기술도 개발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실재감과 시청 안전성을 제공하는 무안경식 3D 디스플레이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안전성이 보장된 상용화 수준 8분 이내 초급속 충전 기술도 최초로 개발한다.
고품위 원재료 자동화 선별과 물성 보존 순환 소재, 촉매 기반 원료 분해 기술의 세계 최초 개발을 통한 K-순환 경제도 달성한다.
한편, 이날 협의회에서 정부는 341명의 민간 전문가와 함께 수립한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미래모빌리티 △핵심소재 △지능형로봇 △첨단제조 △항공방산 △차세대원자력 △첨단바이오 △에너지신산업 등 11개 분야별 초격차 프로젝트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에는 프로젝트의 미션 달성을 위해 프로젝트별 세부 기술과 단계적 목표, 연도별 추진 과제, 인프라‧표준 등 기반 지원을 반영했다.
강경성 산업부 1차관은 "2025년 산업‧에너지 신규 R&D 사업은 민간이 단독으로 투자하기 어려운 도전‧혁신 연구와 파급력 있는 경제적 성과 창출을 위한 R&D에 예산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