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자본·도시 브랜드 등 미래 부상 가능성↑
서울 핀데크위크·스마트 라이프위크 홍보
두바이 부통치자와 금융분야 협력 논의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의 궁극적인 목표는 글로벌 TOP5 금융허브가 되는 것”이라며 “서울은 2030년까지 문화, 창업, 금융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세계 5대 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6일(현지시간) 두바이 주메이라 리조트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의 대표 박람회 ‘두바이 핀테크 서밋(Dubai Fintech Summit·DFS)’에 기조연설자로 나서며 글로벌 금융중심지 서울의 성공 요인과 핀테크 산업의 방향에 대해 이같이 제시했다.
지난해부터 열린 ‘두바이 핀테크 서밋’은 두바이 부통치자 겸 UAE 부총리인 셰이크 막툼 빈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의 후원으로 개최되고 있는 행사다. 올해는 핀테크와 금융산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핀테크의 미래 개척(Pioneering Fintech’s Future)’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100개국 200여 개 사가 참여하고 8000여 명의 세계 금융 리더들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글로벌 경제 혁신허브-서울(A Global Economic Innovation Hub-Seoul)’을 주제로 △글로벌 금융도시로서 서울의 강점 △혁신금융 선도도시 △글로벌 디지털 금융허브 등 글로벌 Top 5 도시 서울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오 시장은 “서울은 미래 부상 가능성이 가장 높은 도시로 선정됐다”며 “인구 1000만의 메가시티라는 매력적 소비시장을 가지고 있고, 동북아시아의 중심에 있는 관문이면서 인적자원도 풍부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의 강점은 ‘인적자본’과 ‘도시 브랜드’에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올해 10월에는 서울 핀테크위크와 스마트 라이프위크 개최를 통해 최첨단 기술과 핀테크가 우리의 삶을 어떻게 편리하고 윤택하게 할지에 대해 재미있게 토론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시는 인적자본과 도시브랜드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외국인 인구 지원을 위한 영어 친화 도시 △외국인 주거시설·학교 확대 등 정주 여건 개선 △핀테크·디지털 기술이 삶에 가져올 변화를 논의하는 장인 ‘서울 핀테크 위크’, ‘스마트 라이프 위크’ 연계 개최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오 시장은 서울시의 대표적인 혁신 금융 정책으로 꼽히는 ‘기후동행카드’와 ‘손목닥터 9988’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기후동행카드로 훌륭한 대중교통 시스템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며 “조만간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기후동행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서울의 곳곳에는 창조, 바이오, AI, 로봇 등 혁신 센터들이 많다”며 “서울이 강점을 가진 산업과 핀테크를 융합해 ‘혁신금융 선도도시’로 나아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인베스트서울과 서울핀테크랩이 공동 조성한 서울기업관을 방문해 서울 유망기업 12곳(핀테크 기업 7곳·IT 기업 5곳)의 현황을 청취하고, 서울 기업의 중동 자본 유치와 중동지역 진출 지원 등 시 차원의 기업 지원을 약속했다.
이날 오 시장은 두바이의 부통치자 겸 UAE 부총리인 셰이크 막툼 빈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을 만나 두바이와 서울시의 금융·경제 분야 상호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양 도시는 여의도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금융허브 전략과 전 세계적으로 선도적인 두바이의 디지털 금융 분야 정책을 공유하고, 유망기업 육성을 위해 상호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알막툼 두바이 부통치자는 “두바이는 ‘the 33’이라는 2033년까지 경제 규모를 2배로 키우는 야심한 계획을 발표하며 모든 중요한 분야마다 총괄 책임자를 지명하고 있다”며 “두바이는 지역 내에 허브가 되기를 희망하고 경제허브, 무역허브, 관광허브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UAE는 한국하고 굉장히 좋은 관계를 구축하고 있고 모든 도시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싶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두바이가 인재를 유치하고 경제를 발전시키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 데 있어서 많은 노력을 한다는 걸 깨달았다”며 “앞으로도 서울과 두바이 간의 교류가 더욱더 활발해져 더욱더 윈윈하는 관계가 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