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계 최대 행사로 꼽히는 '멧 갈라(Met Gala)'가 6일(현지시간) 개최된 가운데,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제니의 드레스가 전 세계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날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는 패션계 최대 규모 행사인 멧 갈라가 열렸다.
멧 갈라는 뉴욕패션위크의 창시자인 패션 홍보 담당자 엘레노어 램버트가 처음 개최했으며, 당시 신설된 코스튬 인스티튜트의 기금을 마련하고 연례 전시회의 개막을 기념하기 위해 시작됐다. 1995년부터 미국판 ‘보그’ 편집장 애나 윈투어가 총괄을 맡으면서 패션 관계자들과 할리우드 배우, 빌보드 스타 등이 출동하는 최대 패션 행사로 거듭났다.
멧 갈라는 매년 특정한 코스튬 테마를 드레스 코드로 선정한다. 올해 테마는 ‘슬리핑 뷰티: 다시 깨어난 패션'(Sleeping Beauties: Reawakening Fashoin)으로, 드레스 코드는 ‘시간의 정원’(The Garden of Time)이다.
이날 행사에는 할리우드 배우 젠데이아 콜먼, 스티븐 연,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 리타 오라 등 유명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제니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참석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날 제니는 코발트블루 색상의 천을 전신에 휘감은 듯한 모양의 절개 드레스를 입었다. 제니가 입은 드레스는 튀니지 출신의 프랑스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 알라이아(Alaïa)의 제품으로 알려졌다. 제니는 머리를 위로 질끈 묶은 헤어스타일에 강렬한 아이라인과 글리터 아이섀도우, 누드톤의 립 메이크업으로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패션 전문지 보그 타이완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니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게재하면서 “제니의 아름다움을 보면 우리는 오늘 밤 정말 집에 가지 못한다”며 “완벽한 우아함과 섹시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레드카펫 위의 제니는 슈퍼모델 같은 포스를 자랑한다"고 평가했다.
하퍼스 바자는 멧 갈라 베스트 드레서 톱10 중 한 명으로 제니를 꼽기도 했다. 매체는 "이번 컬렉션은 친밀감을 본질로 환원하는 데 중점을 뒀고, 제니의 패션에서 화려함, 그리고 적당한 피부 표현이라는 멧 갈라의 본질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대중의 의견은 엇갈렸다. 제니의 이번 스타일링이 '새롭고 아름답다'는 호평이 주를 이뤘지만, 일각에서는 '멧 갈라의 콘셉트를 고려했을 때 아쉽다'는 의견도 나왔다. 멧 갈라의 핵심은 특정 테마에 대한 '참신하고 개성적인 해석'에 있는데, 제니의 스타일링은 다소 '평범'하다는 것이다. 올해 멧 갈라 공동 주최자인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 헴스워스의 의상에 대해서도 "지루하다" 등 혹평이 나온 바 있다.
한편, 제니는 지난해 12월 1인 기획사 '오드 아틀리에'를 설립하고 개인 활동 중이다. 최근에는 래퍼 겸 프로듀서 지코의 신곡 '스팟!'(SPOT!)에 피처링으로 참여하면서 국내 음원 차트 정상을 휩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