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선호하는 주식 종류와 달라
버핏 “우리가 좋아하는 공에만 스윙”
앞서 머스크 CEO는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버핏은 테슬라에 매수 포지션을 취해야 한다”며 “이는 당연한 움직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사용자가 “버핏이 오랫동안 보유했던 애플 주식을 팔아야 한다”고 올린 글에 이렇게 댓글을 단 것이다. 버크셔는 2016년부터 애플 주식을 보유해왔다.
이에 대해 마켓워치는 “테슬라 주식은 버핏이 지난 수년 동안 선호했던 주요 종목과 전혀 다른 특성이 있다”며 “그가 테슬라 주식을 매입하는 것은 부적절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버핏이 어떤 종류의 주식을 선호하는지 분석한 연구논문 ‘버핏의 알파’를 근거로 제시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버핏은 싸고 안전하며 질 좋은 주식을 좋아한다. 구체적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상대적 변동성(Beta)이 낮고 배당성향과 순이익 증가율은 높은 종목이 이 기준을 충족한다.
국제금융 컨설턴트이자 마켓워치 칼럼니스트인 마크 허버트는 이 점을 들어 “버핏 회장이 지난 주말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에서 1분기 말 기준 1890억 달러(약 256조 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현금비축분을 활용할 투자처를 찾고 있다”며 “그러나 그 투자기회가 테슬라 주식이 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고 단언했다.
실제로 버핏 회장은 주주총회에서 “우리는 우리가 좋아하는 공에만 스윙한다”고 말했다. 그는 애플과 파라마운트 지분을 줄이는 한편 캐나다에 대한 투자를 암시하는 등 새로운 투자 방향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