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 원인물질 감축·배출저감기술 지원
환경부는 인체 유해물질인 오존 고농도 발생 시기(5월~8월)를 맞아 대기오염물질 다량 배출사업장에 감시용 무인기(드론)를 띄우고 배출저감기술을 지원하는 등 '여름철 오존 집중관리 방안'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연중 5~8월은 통상 오존 농도가 가장 높은 시기다. 더구나 올해 5~7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다는 기상청 전망까지 나온 만큼 관계부처·지자체·민간 협력으로 고농도 오존 발생을 관리하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오존 원인물질 핵심 배출원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오존주의보가 자주 발령되는 지역의 질소산화물 다량 배출사업장 방지시설 운영·굴뚝자동측정기기(TMS) 관리 실태 등, 휘발성유기화합물 다량 배출사업장 비산배출시설 관리기준 준수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한다.
관리 미흡 사업장에는 밀폐·포집 시설 설치 및 최적 운영방안을 제시하고 유증기 회수 설비 운영 개선방안 등 기술지원을 병행할 계획이다. 질소산화물·휘발성유기화합물 감축을 위해 소규모 배출사업장(4~5종)에 대한 오염방지시설 설치 지원(2000개소),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18만대), 무공해 건설기계 보급(전기굴착기 200대·수소지게차 20대), 저녹스(NOx, 질소산화물) 보일러 설치(2만5000대) 등도 추진한다.
대기관리권역별로 산업단지 등 대기오염물질 다량 배출사업장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드론과 이동식 첨단감시장비 등을 활용해 대기오염물질 배출상황을 여름철 지속적으로 감시할 계획이다.
국민 건강보호 방안도 담겼다. 고농도 오존 상황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올해부터 오존등급(4등급) 예보를 하루 전에서 이틀 전까지로 확대한다. 현행 △오늘·내일 4등급(좋음-보통-나쁨-매우나쁨)·모레 개황 예보에서 △오늘·내일·모레 4등급 예보로 강화되는 것이다.
오존 대기오염경보 발령 시에는 환경부의 실시간 대기오염공개시스템인 에어코리아, 도로 전광판 등을 활용해 오존 정보와 실외활동·과격한 운동 자제 등 행동요령을 전파할 계획이다.
학교·유치원·어르신 등 오존 민감·취약계층 보호시설에서는 고농도 오존 발생 시 행동요령을 영상·포스터 등 홍보자료로 사전 안내하는 한편, 지하철과 고속철도(KTX) 역사·수도권 광역버스 등에서도 오존 저감 및 고농도 오존 대응수칙을 알릴 방침이다.
정선화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햇빛이 강하고 기온이 높아지는 5~8월 기간에는 언제든 고농도 오존이 발생할 수 있다"며 "고농도 오존 관리방안을 적극 추진해 국민 건강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