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방크 “2분기 추가 회복”
스톡스600 사상 최고치 기록해
8일(현지시간) 영국과 범유럽 증시가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주요 기업이 1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하는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와 별도로 자체적인 금리 인하 시점을 검토하는 등 증시 안팎에 호재가 이어진 덕이다.
이날 마켓워치와 로이터통신 보도ㆍ씨티은행 분석 등에 따르면 유럽 주요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거나 이에 근접했다.
이날 스톡스 600(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6포인트(0.34%) 상승한 515.78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유럽금리 인하 전망과 관련해 설득력 있는 뉴스가 이어지는 한편, 금융주의 하락에도 기술주의 반등이 전체 지수 상승을 부추긴 덕이다.
독일 DAX3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8.33포인트(0.37%) 오른 1만8498.38로 장을 마쳤다. 프랑스 CAC도 55.73포인트(0.69%) 상승한 8131.41로 폐장했다. 영국 증시 FTSE 100도 크게 올랐다. 전 거래일 대비 40.38포인트(0.49%) 오른 8354.05로 마감했다.
주요 지수가 전 거래일 상승세에는 못 미쳤으나 강보합을 유지했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600과 영국 증시는 기어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증시에 힘을 보탠 배경에는 주요 기업의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바탕으로 유럽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시기 검토 착수’ 뉴스가 존재한다.
앞서 ECB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와 별개로 자체적인 판단 아래 올해 금리 인하를 미국보다 먼저 단행할 수 있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내비친 바 있다.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주춤하는 한편 환율 역시 충분한 방어 체력을 가졌다는 판단에서다.
독일 증시는 전력기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밖에 스포츠웨어 브랜드 퓨마의 1분기 매출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11% 수준 급등했다.
프랑스 증시는 올림픽을 앞두고 관광 및 레저ㆍ숙박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에 반영됐다. 다만 에어비앤비는 최근 상승세를 고려한 투자심리가 유입되면서 소폭 하락했다. 이밖에 식음료 종목군도 관심을 받고 있다.
도이치방크 분석가들은 “유럽과 중국의 예상보다 나은 경제성장과 ECB의 잠재적인 금리 인하로 인해 향후 분기 수익이 추가 회복될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ECB의 6월 첫 번째 금리 인하를 확신하는 한편, 이 시점과 맞물려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성 역시” 감소할 것으로 관측했다.
STOXX 600은 기업 수익이 탄력적으로 회복되고, 유럽중앙은행(ECB)이 6월에 첫 번째 금리 인하를 확신하고, 중동 긴장이 완화되면서 4월부터 손실을 줄였습니다.
벨기에 정책 입안자 피에르 분쉬(Pierre Wunsch)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ECB가 올해 금리 인하를 강행할 수 있다”라면서도 “다만 물가상승 수준을 예측하고 이 예측에 기초해 정책을 설정하는 방법을 재고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