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페인트가 글로벌 경기 침체, 고유가 지속 등 상황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삼화페인트는 올해 1분기 경영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0억8100만 원으로 전년 동기(30억8300만 원) 대비 0.1% 감소했다고 9일 밝혔다.
삼화페인트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1분기까지는 글로벌 원재료 수급 추이 안정화로 인해 영업이익 측면에서 큰 변동은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은 국제유가 하락 안정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바 있다.
특히 삼화페인트는 지난해 영업이익 258억 원으로 전년 199억 원 대비 30.1% 증가하면서 8년 만에 최고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해외법인 매출이 감소하면서 살짝 줄었지만, 신축 및 재도장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며 국내 매출을 늘렸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403억95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96억6600만 원)보다 0.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2억4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4억3000만 원) 대비 653.5%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 친환경 사업, 산업용 도료 사업 강화로 인해 큰 매출 변동은 없다”며 “금융이익이 증가했고, 이자비용 감소로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삼화페인트는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 등으로 지속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내화성능을 유지하면서도 국내에서 가장 얇은 도막두께를 자랑하는 3시간용 에폭시 내화도료 ‘플레임체크 EXP-321’ 제품이 국내 최초로 중도 기둥용 도막두께 9.90mm를 인정받았다.
내화도료의 기술의 핵심은 얇은 도막두께다. 얇은 도막두께는 작업시간을 단축하고 재료비를 절감해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삼화페인트는 얇은 도막두께로도 내화성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게 설계·개발했다.
포스코이앤씨와 공동개발한 공동주택 내구성 향상 페인트 ‘아이럭스 슈퍼케어’는 한국콘크리트학회 기술인증을 취득했다. 콘크리트 속에 물과 이산화탄소가 침투하는 것을 최소화해 콘크리트 탄산화를 방지하는 페인트로, 거주민의 안전을 지키고 건축물의 수명을 높이는 고기능성 제품이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1분기 만으로 2024년 실적을 판단할 수 없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하다”며 “올해 다양한 신규 사업과 제품으로 실적을 견인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