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주가 장중 한때 최고치
애플이 올해 자체 데이터 센터를 통해 일부 인공지능(AI) 기능을 선보인다. 점진적으로 자사 모든 기기에 AI를 활용하기 위한 전략 가운데 하나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애플 소식통을 인용해 “PC 시리즈인 맥(Mac)용으로 설계한 것과 유사한 첨단 칩을 클라우드 컴퓨팅 서버에 배치하고 있다”라며 “간단한 AI 관련 기능한 아이폰, 아이패드, 맥에서 직접 처리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AI 기능은 기기 자체에서 구동되거나 외부 데이터 센터에서 정보를 받아 구동된다. 애플은 자체 데이터 센터용 AI 칩을 개발해 왔다. 이 칩을 갖춘 데이터센터를 통해 AI 일부 기능이 구현되도록 추진하고 있다.
자체 개발 칩을 사용하고 클라우드에서 AI 작업을 처리하려는 애플의 계획은 3년 전부터 구상됐다. 다만 오픈 AI 챗GPT와 구글의 제미나이(Gemini)로 촉발된 AI 열풍으로 그 시기를 앞당겼다. 블룸버그는 “챗GPT 등 생성형 AI 인기가 높아지면서 애플도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블룸버그는 애플의 첫 AI 서버 칩은 M2 울트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M2 울트라는 애플이 지난해 6월 공개한 시스템 온 칩(SoC)로으로 맥 스튜디오와 맥 프로에 활용됐다.
M1 울트라보다 중앙처리장치(CPU)는 20%,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최대 30% 빠르고 커졌다. AI 작업에 특화된 뉴럴 엔진은 최대 40% 빠르다. 그러나 “M2 울트라의 데이터 센터 적용은 오래가지 못하고, 애플은 이미 M4 칩을 기반으로 한 향후 버전을 주목하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애플은 자체 데이터 센터를 사용해 클라우드 기능도 운영할 계획이다. 다만, 아이클라우드(iCloud) 및 기타 서비스에서와 마찬가지로 외부 시설에 의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앞서 서버 계획의 이러한 전망에 대해 보도했다.
블룸버그 보도 이후 애플 주가는 뉴욕 거래장에서 잠시 184.59달러로 최고치를 찍었다. 주가는 올해 들어 4% 이상 하락했다. 애플의 관계자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