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학 100년…OTTㆍ인공지능 출현으로 '중요한 변곡점' 맞아 [지금, 언론학계 ①]

입력 2024-05-11 10:09수정 2024-05-1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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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학회, 경북 경주서 '2024 봄철 정기학술대회' 개최

이번 학회는 언론학 100년을 돌아보고, 내다보는 시간으로 삼고자 한다.

▲박종민 한국언론학회 회장이 10일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한국언론학회 2024 봄철 정기학술대회 개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박종민 한국언론학회장(경희대 미디어학과 교수)은 10일 경북 경주시에 있는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한국언론학회 2024 봄철 정기학술대회'에서 "20세기 초 사회과학의 태동과 함께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 연구가 시작됐다"라며 "그간의 성취와 한계,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아우르는 논의가 필요한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언론학회는 매년 봄, 가을에 정기학술대회를 연다. 작년 5월에는 제주도에서 '다시, 언론의 자유와 책임 그리고 언론학'을 주제 학술대회를 가졌다.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홍원식 조직위원장(동덕여대 ARETE 교양대학 교수)은 "우리 땅에 언론학이 처음 소개된 지 대략 100년의 세월이 지났다. 이번 학회 주제는 이 기간을 돌아보고, 미래를 전망해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라며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 '언론학 100년, 성찰과 전망'의 의미를 전했다.

홍 위원장은 "애초에 언론학이란 언제나 제자리에 머물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돼 온 학문인 것 같다"라며 "신문에서 방송으로, 인터넷과 인공지능(AI)까지 미디어 기술은 진보했고, 이를 연구하는 언론학도 자연스레 변화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어쩌면 변화와 역동성은 (언론학자들에게) 피할 수 없는 도전이자 우리 학문의 정체성 그 자체인지도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

홍 위원장이 말한 언론학의 변화는 대학에 설치된 전공 명칭의 변화에서도 알 수 있다. 전국에 분포한 '신문방송학과', '언론정보학과' 등 언론 관련 전공들은 대부분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미디어콘텐츠학과' 등으로 변했다. 저널리즘 영역에 신문과 방송만 포함되는 시대가 지났기 때문이다.

현재 언론학은 OTT(Over The Top), AI의 보편화로 중요한 변곡점을 맞았다. 홍 위원장은 "언론과 미디어가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누군가는 커뮤니케이션의 위기를 얘기하고 있다. 이를 맞이하는 우리에게, 어느 때보다 두려워하지 않는 개척자이자 탐구자로서의 학술적 유전자가 다시 필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김덕헌 이투데이 대표가 10일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한국언론학회 2024 봄철 정기학술대회 시상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이번 학술대회에는 이투데이, 문화체육관광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한국언론진흥재단 등 다양한 후원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600여 명의 언론학 및 미디어ㆍ저널 업계 종사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언론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하며 여러 의견을 교환했다.

만찬 행사에 참석한 김덕헌 이투데이 대표는 축사를 통해 "언론사를 경영하면서 고민한 부분들이 많았는데, 이번 학회를 통해 숙제를 해결한 느낌"이라며 "한국언론학회 65주년을 다시 한번 축하드린다"라고 밝혔다.

만찬 행사에서는 우수 논문을 작성한 연구자들에 대한 시상 자리가 마련됐다. 대학원생 학술대회 최우수논문상은 리시웨(부산대)ㆍ이윤승(부산대) 연구자가 받았다. 우수논문상은 김지영(아주대)ㆍ호규현(서강대) 연구자가 받았다. 일반 부문 우수논문상은 유용민(전남대), 이신애(경북대), 박찬경(경북대) 연구자가 받았다.

한편 이번 학회의 또 다른 특징은 학문 후속세대 양성을 위한 전국 대학원생 학술대회를 부활했다는 점이다.

또 언론학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Journal of Communication'의 공동편집위원장인 이철주 서울대 교수 등이 참여하는 국제학술지 투고 팁 세션도 개최돼 대학원생 등 후속 연구 세대를 위한 다양한 행사들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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