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하는 LCC…올해도 국제선 여객 수 FSC 넘어설까

입력 2024-05-1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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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월 LCC 국제선 역객 수 FSC 앞서
일본ㆍ동남아 등 중단거리 여객 수요↑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FSC 넘어설 가능성
FSC의 중국 노선 회복률은 변수

(뉴시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올해 1~4월 국제선 여객 수가 대형항공사(FSC)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LCC가 FSC의 연간 기준 국제선 여객 수를 추월한 가운데 올해도 LCC의 고공행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15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 따르면 올해 1~4월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이스타항공 등 LCC의 국제선 여객 수는 1025만51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FSC의 국제선 여객 수가 946만6164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78만 명가량 많다.

올해 1~4월 월별 국제선 여객 수도 LCC가 FSC를 모두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LCC의 1~4월 국제선 여객 수는 각각 265만3677명, 260만2291명, 259만5283명, 239만8800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FSC는 243만1324명, 239만6499명, 239만9029명, 223만9312명으로 집계됐다.

LCC의 국제선 여객 수가 늘어난 것은 일본, 동남아시아 등 중·단거리 중심으로 여객 수요가 급증하며 이용자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해 1~4월 일본 여객 수는 812만923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4월(760만264명)과 비교하면 107.0%가량 회복한 수치다.

LCC 업계 관계자는 “환율이 오르고 경제 사정이 좋지 않다 보니 미주, 유럽 등 장거리 여행보다는 짧게, 자주 가는 해외여행이 트렌드가 되고 있다”며 “LCC가 일본이나 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을 FSC보다 비교적 저렴하게 공급하면서 LCC 이용 빈도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LCC 업계는 중·단거리 노선의 수요 확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LCC가 2년 연속 FSC의 국제선 여객 수를 앞지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LCC 국제선 여객 수가 사상 처음으로 FSC를 추월한 바 있다.

다만 중국 노선의 회복률에 따라 FSC가 다시 LCC를 역전할 여지도 남아있다. 상대적으로 FSC가 강점을 가진 중국 노선이 다른 노선에 비해 가장 회복 속도가 느리기 때문이다. 올해 1~4월 중국 여객 수는 393만7614명으로 2019년 1~4월(562만8577명)과 비교하면 70.0%가량의 회복률을 보이고 있다.

LCC 관계자는 “중국 노선의 경우 비교적 짧은 노선이지만 FSC가 LCC보다는 더 많은 운수권을 가지고 있으므로 노선 회복률에 따라 운항 편수가 늘어날 여지가 있다”며 “다만 당분간은 일본,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중·단거리 여행 트렌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LCC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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