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KBO) KIA 타이거즈가 창원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선두권 유지에 사활을 건다. 선발 투수 이의리와 윌 크로우가 부상으로 이탈한 KIA는 5월 들어 위닝시리즈를 기록하지 못하며 부진에 빠졌다. 긴 연패는 없었지만, 불펜의 부진으로 번번이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불펜의 핵심 전상현이 16과 3분의 2이닝에서 평균자책점 7.56을 기록하며 난타당하고 있고, 홀드왕 출신 장현식도 4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부진하다. 이런 가운데 KIA는 이번 시리즈 2경기에서 대체선발 김건국과 황동하를 예고했다.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하는 NC 타선을 상대로 5이닝은 버텨줘야만 승리가 보인다.
1경기 차로 선두 KIA를 제치고 1위 탈환을 노리는 NC는 김시훈을 선발로 예고했다. 김시훈은 이번 시즌 5선발로 꾸준히 등판해 38과 3분의 2이닝 동안 2승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했다. 특히 NC는 카스타노와 카일 하트라는 외인 원투 펀치에 국내 선발 신민혁, 이재학, 김시훈을 앞세워 선발 왕국으로 자리 잡았다.
16일 기준 NC의 팀 투수진 전체 평균자책점은 3.71로 10개 구단 중 1위. 선발진으로 압축하면 3.40으로 여전히 1위다. 팀 순위 1위 KIA 타이거즈(3.57)보다 낮다. 이번 시리즈에서 나올 선발진의 무게감에선 NC가 우세하다. 다만 직전 KIA를 만나 아쉬운 실책이 겹치며 루징 시리즈를 기록한 만큼, 공·수·주에서 모두 짜임새 있는 플레이가 필요하다.
두산 베어스는 잠실로 롯데 자이언츠를 불러들인다. 전날 연장 12회 무승부로 이승엽 감독의 통산 100승이 미뤄진 만큼 롯데를 상대로 승리를 꿈꾼다. 더불어 상위권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 반면 최하위 롯데는 1경기 차로 한화 이글스를 추격하고 있어 이번 시리즈 승리가 절실하다. 최근 10경기에서 6승 4패를 기록한 롯데는 두산을 상대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자 한다.
상승세가 잠시 꺾인 LG는 kt 위즈를 상대로 임찬규가 마운드에 오른다. kt는 원상현을 선발로 내보내 키움에게 빼앗긴 7위 탈환에 나선다.
한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는 좌완 유망주 이승현과 황준서를 각각 선발로 올린다. LG 트윈스를 잡고 기세를 올린 키움 히어로즈 헤이수스를 SSG 랜더스는 앤더슨을 선발로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