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 2.6ℓ 용량 94만원대…대용량 건조통 장착
고물가에 외식을 줄이고 집밥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면서 음식물처리기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휴롬, 쿠쿠전자 등 소형가전 업계가 음실물처리기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신제품을 선보이며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휴롬은 다가오는 여름철을 앞두고 더 업그레이드된 ‘음식물 처리기 2세대’ 신제품을 새롭게 출시했다. 출시 가격은 59만9000원이다.
휴롬 음식물 처리기 2세대는 120℃ 고온 살균 건조 및 분쇄를 통해 한 줌의 가루로 만든다. 음식물 쓰레기 부피도 최대 96% 감량할 수 있다. 음식물을 120℃ 고온으로 수분 없이 건조하기 때문에 유해균 99.9% 박멸, 독성 악취 99.5% 탈취할 수 있다.
또한 500g 이하 소량의 음식물 쓰레기를 3시간 내 처리할 수 있는 ‘쾌속모드’도 새롭게 추가했다. 사용자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쾌속모드로 소량의 음식물을 즉각 처리하거나 압력 밀폐 쿨링 기능이 있는 ‘보관모드’를 통해 부패나 악취 없이 최대 2.5ℓ까지 음식물을 보관했다가 ‘표준모드’로 처리할 수도 있다.
작동 중 추가 투입도 가능하다. 음식물 쓰레기가 모일 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되며, 음식물 쓰레기를 추가 투입해도 투입된 음식물에 대한 시간을 산정해 재작동하기 때문에 부담 없다. 일반적으로 필터 교체 주기는 3개월이지만 휴롬 음식물 처리기의 필터는 물로 세척해 ‘에코모드’로 건조 후 재사용할 수 있다.
김재원 휴롬 대표는 “기존 음식물 처리기를 사용하는 고객들의 불편 사항을 말끔히 해소하고 휴롬만의 특장점을 살려 차별화된 음식물 처리기 신제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쿠쿠전자도 앞서 지난달 식물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건조분쇄형 음식물처리기를 선보였다. 신제품 출시 가격은 94만9000원이다. 쿠쿠전자는 지난해 미생물형 음식물처리기를 출시한 데 이어 처리 속도가 빠른 건조분쇄형 음식물처리기를 출시하며 관련 제품군을 확장했다.
쿠쿠전자 건조분쇄형 음식물처리기는 음식물 쓰레기 세균 번식 및 악취 발생 원인을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그간 쿠쿠전자가 밥솥 등 주방 가전을 만들며 확보한 히팅 기술을 통해 음식물 수분을 99% 제거할 수 있다. 음식물을 투입한 뒤 한 번의 터치로 건조부터 분쇄까지 1시간 40분(100g 기준) 이내 완료한다. 하루 최대 1.3㎏ 음식물을 다룰 수 있으며, 2.6ℓ 대용량 건조통을 장착해 적정선까지 모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1인부터 4인 이상 가족, 식생활 등 라이프스타일이 다양해지면서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미생물형에 이어 건조분쇄형 모델까지 선보였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음식물처리기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대기업들도 음식물처리기 수요를 파악하고 진입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규모도 나날이 커지고 있고, 코로나 이후 집밥 트렌드가 굳어지면서 수요는 더 늘어나고 있다”며 “이미 품절 대란을 겪는 제품들 통해 수요는 파악했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기술 갖춘 신제품을 출시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