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부 추진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ㆍ밸류업 프로그램 공동 홍보
정은보 이사장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가 밸류업 목표”
“한국 금융시스템은 고금리, 고물가 실물경제 충격에 대비해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해온 결과 전 권역에서 충분한 위기대응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투자설명회(INVEST K-FINANCE : NEW YORK IR 2024)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우리 금융권이 시스템 리스크를 넘어서 안정성을 갖추고 있다며 적극적인 설명에 나선 것이다.
금감원은 한국거래소, 서울시, 부산시, 금융권과 공동으로 이번 투자설명회(IR)를 개최했다. 범정부적으로 추진 중인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해외 투자자 대상으로 홍보하고, 국내 금융 회사의 해외 진출 및 자금 조달 여건 개선과 투자유치를 지원하는 한편, 한국 금융산업과 금융중심지를 안내했다. 행사에는 글로벌 투자회사 임직원 약 240명과 주한 뉴욕 총영사를 비롯한 총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 정부와 금융당국은 자본시장을 기업의 성장 지원과 국민의 자산 증식을 위한 발판으로 삼고자 기업의 성장 지원, 투자하기 좋은 주주친화적 환경 조성, 투자자의 국내 자본시장 접근성 제고를 위한 효율적인 시장인프라 구축 등 국내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을 차질없이 지속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의 정책적 노력이 글로벌 투자자의 투자 확대뿐만 아니라 외국 금융기관의 국내 진입 및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진출과도 시너지를 내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지난해 외국인 투자자 등록의무와 투자내역 보고의무를 폐지했고, 상장법인 영문 공시 단계적 의무화 국제표준(XBRL) 제무공시를 확대하는 등 투자 거래 편의성을 제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목표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로 제시하며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 확정, 밸류업 통합페이지 개설, 밸류업 지수 개발 등을 글로벌 투자자들에 공유했다.
그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공을 위해서는 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투자자들의 적극적 관심, 거래소와 유관기관의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거래소는 밸류업 프로그램이 한국 자본시장의 장기적인 기업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긴 호흡을 두고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IR 행사에서는 △금감원이 ‘한국 정부의 금융시장 투자환경 개선 노력’ △거래소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한국투자공사가 ‘한국투자공사의 글로벌 투자전략’ 등을 주제발표했다. 더불어 △서울시 ‘글로벌경제혁신 허브 서울’ △부산시 ‘부산 글로벌 금융허브 소개 및 지원 정책 안내’ 등도 소개됐다.
첫 번째 세션으로 이 원장과 정 이사장과 IR 참여 금융회사 대표단이 패널 토론을 통해 해외투자자의 질의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이 원장은 개별 IR 미팅 및 글로벌 투자자와의 개별 면담을 통해 자본시장 발전방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지속적인 자본선진화 정책 추진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한편, 이 원장은 17일 한인금융협회(KFS)와 조찬간담회를 가지며 뉴욕 월가에서 진출해 활발히 활동 중인 한인 금융인에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홍보와 한미 투자 가교 역할을 당부하고, 금융산업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KFS는 2010년 월가 현직자 300여 명이 결성한 미국내 최대규모의 비영리 한국계 금융인 단체다.
금감원과 거래소는 “이번 설명회에서 한국 자본시장의 잠재력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한편, 자본시장 개선을 위한 강력한 정책추진 의지를 전달했다”며 “향후에도 한국 금융중심지와 금융산업의 역동성과 잠재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다양한 방식의 해외 IR을 추진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