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파시 사이버네틱 뇌 임플란트 수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Neuralink)가 머리에 컴퓨터 칩을 이식할 두 번째 신청자를 모집한다. 역시 첫 번째와 마찬가지로 ‘전신 마비’ 환자가 대상이다.
19일(현지시간) 뉴럴링크는 홈페이지를 통해 “전신 마비를 앓고 있고 컴퓨터를 제어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고 싶다면 우리의 임상 시험에 참여하도록 초대한다”라고 적었다.
이어 “경추 척수 손상이나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으로 양손 사용 능력이 제한되거나 아예 없는 환자의 신청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CNN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역시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뉴럴링크가 두 번째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며 “생각만으로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제어할 수 있는 텔레파시 사이버네틱 뇌 임플란트”라고 밝혔다.
앞서 뉴럴링크는 지난 1월 첫 번째 임상시험 대상인 놀런드 아르보의 두뇌에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장치를 심었다. 2016년 다이빙 사고로 경추 손상을 입은 이후 팔다리를 쓰지 못하는 전신 마비 환자다.
아르보는 이식수술 약 2개월 만인 지난 3월, 휠체어에 앉아 손발을 움직이지 않는 채 눈앞의 노트북의 마우스 커서를 조작하기 시작했다. 이후 온라인으로 체스를 두는 모습이 생중계되기도 했다.
이식 수술 5개월여 만에 일부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8일에는 이식된 칩에서 뇌와 연결되는 부위의 실 일부가 몇 주 후 빠져나오거나 늘어지면서 뇌에서 수집할 수 있는 데이터의 양이 줄어드는 문제가 발생했다. 뉴럴링크는 이를 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뉴럴링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처음으로 문제를 제기한 이후 자사 블로그에 이를 인정하는 내용을 포함해 해당 수술의 경과를 공개했다.
뉴럴링크는 “이식 수술 후 몇 주 동안 여러 개의 실이 뇌에서 빠져나와 (연결되는) 유효 전극의 수가 감소했고, 이는 (데이터의) 초당 비트 수(BPS) 감소로 이어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