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는 기대감에 반등한 가운데 23일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여부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20일 오전 10시 15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0% 내린 6만6315.91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8% 떨어진 3065.29달러로 나타났고 바이낸스 코인은 1.5% 하락한 572.25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2.8%, 리플 -2.3%, 에이다 -3.1%, 톤코인 -3.0%, 도지코인 -3.2%, 시바이누 -4.3%, 아발란체 -5.3%, 폴카닷 -3.2%, 트론 -1.0%, 유니스왑 -0.9%, 폴리곤 -4.0%, 라이트코인 -2.0%, 앱토스 -6.1%, 코스모스 -4.5%, OKB -2.7%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다우지수가 처음으로 종가 기준으로 4만을 돌파한 가운데 혼조세로 종료했다. 주말 간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34.21포인트(0.34%) 오른 4만3.59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6.17포인트(0.12%) 상승한 5303.2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36포인트(0.07%) 떨어진 1만6685.97에 마감했다.
가상자산 시장은 주말 간 미 증시 강세에 상승세로 전환했으나 고점 매도분이 발생하며 잠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비트코인은 미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며 인플레이션 지표가 최근 다시 둔화함에 따라 전날 6만7000달러를 일시 터치하기도 했다.
이번 주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돼 연준 위원들이 기준금리 인하 시점과 6월 회의에 관해 어떤 의견을 내놨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또한, 엔비디아의 1분기 실적도 관심 사항이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에 따라 관련 테마주인 월드코인 등이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업계에서는 23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이더리움 ETF 승인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만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을 신청한 자산운용사 반에크는 현재 자사 상품의 이달 승인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반에크 최고경영자(CEO) 잭 반에크는 지난달 CNBC 인터뷰에서 “지난해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기 직전에 SEC는 신청사와 여러 차례 미팅했다”며 “그러나 현재는 이런 움직임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또 블룸버그는 "이더리움 현물 ETF는 비트코인과는 다르게 SEC와 업계 관계자들의 비공개 대화가 활발하지 않았다. 따라서 일부 펀드 회사들은 승인 거부를 예상한다"고 전했다.
캐서린 다울링 비트와이즈 최고준법감시책임자도 "승인과 관련된 움직임을 볼 수 없다. 대부분이 승인 거부를 점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중립’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2포인트 내린 70으로 ‘탐욕’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