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에 희석제를 공급하고 관련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배터리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폐배터리 재활용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폐배터리 재활용은 핵심 광물의 해외 의존도를 완화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으로 꼽힌다. 성일하이텍, 포스코, 에코프로 등 국내 주요 기업들도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장 건설을 추진 중에 있거나 검토 중에 있다.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정에는 배터리 제조에 사용되는 핵심 광물인 코발트, 니켈, 리튬, 망간, 구리 등을 추출해 회수하는 습식제련 방식의 추출 공정이 필수적이다. 해당 공정에는 광물들을 추출해내는 '추출제'와 더불어 '탈방용제' 역시 용매이자 희석제로써 필수로 사용된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산업용 용매인 탈방용제(D-Sol)를 약 30년간 생산해온 기업이다. 금속가공유, 세탁 용제 및 잉크 등 다양한 산업군에 D-Sol을 공급해 왔다.
회사는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희석제 시장 선점을 위해 'ISU REX 110'이라는 신규 브랜드를 론칭했다. 아울러 지난해 10월 국내 추출제 제조업체인 이에이포스(EAPHOS)와 업무 협약식을 맺고 추출제와 희석제 패키지 판매를 추진 중에 있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국내 최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업체인 S사의 기존공장 공급에 이어 6월 가동 예정인 신규 공장에 1000톤 이상의 대규모 희석제 공급을 완료했다. 또 국내외 주요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업체들과 희석제 공급을 위한 기술 협의 등을 진행 중에 있다.
류승호 이수스페셜티케미컬 대표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EU 핵심원자재법(CRMA) 등에 대비하기 위해 다수의 기업들이 폐배터리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번 대규모 공급을 기반으로 향후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희석제 시장에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