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이 높아지자 크게 상승하며 7만 달러 선을 넘어섰다.
21일 오전 9시 5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7.4% 뛴 7만1366.01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7만 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달 12일 이후 39일 만이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9.6% 급등한 3661.55달러로 나타났고 바이낸스 코인은 5.4% 상승한 600.53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9.8%, 리플 +5.7%, 에이다 +8.6%, 톤코인 +4.7%, 도지코인 +10.9%, 시바이누 +8.6%, 아발란체 +14.1%, 폴카닷 +9.6%, 트론 +2.2%, 유니스왑 +20.5%, 폴리곤 +10.4%, 라이트코인 +7.7%, 앱토스 +12.0%, 코스모스 +9.5%, OKB +6.4%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나스닥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혼조 마감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96.82포인트(0.49%) 하락한 3만9806.7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86포인트(0.09%) 상승한 5308.1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8.91포인트(0.65%) 오른 1만6794.87에 거래를 마쳤다.
가상자산 시장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이더리움 현물 ETF의 승인 가능성이 커지며 급등했다. 이에 이더리움은 20% 가까이 급등했고, 유니스왑과 폴리곤 등 이더리움 관련 가상자산도 크게 뛰며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20일(현지시간) SEC 거래 및 시장 부서는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 거래소와 자산운용사들에 19b-4 서류를 수정 및 재제출하라고 통보했다. 19b-4는 거래규칙변경 관련 신고서를 의미하는데, 앞서 SEC는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거래 승인 직전에도 해당 서류의 수정 및 재제출을 통보한 바 있다.
이에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이더리움 현물 ETF의 승인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애초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확률을 25% 정도로 예측했던 블룸버그 분석가 제임스 셰이파트와 에릭 발추나스는 "SEC가 자산운용사들에 현물 ETF 관련 19b-4의 수정 및 재제출을 통보함에 따라 현물 ETF 승인 확률을 75%까지 상향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시장에서 이더리움 현물 ETF가 실제 거래가 되기 위해서는 19-b(거래규칙변경 관련 신고서) 외에도 증권신고서인 S-1 서류까지 승인을 받아야만 한다. 앞서 1월 비트코인 현물 ETF도 이 같은 순서로 승인이 이뤄졌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중립’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6포인트 오른 76으로 ‘탐욕’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