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뚝섬한강공원에 조성된 다채로운 정원이 시민들을 홀리고 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 방문객이 닷새 만에 10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찾은 시민 수가 전날까지 102만 명에 달했다. 16일 개막 후 닷새 만에 10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2015년 서울정원박람회가 처음 열린 이래 최단기간 가장 많은 방문객 수를 기록했다. 특히 첫 주말(18~19일)엔 50만 명이 정원박람회를 찾았다.
이번 정원박람회는 역대 최대 규모 부지(1만460㎡)에 마련됐다. 그만큼 정원의 모습도 다양하다. 국내·외 정원작가는 물론 학생, 시민, 외국인, 기업, 기관 등이 참여해 76개의 정원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방문객들은 호평을 쏟아냈다. 소셜미디어에는 “어제 다녀왔는데 또 가려고 한다”, “부스와 볼거리가 많다”, “참여 기관이 많아 다양한 가든 스타일을 만날 수 있는 것도 매력”, “가을에 가면 어떤 풍경일지 벌써 궁금하다” 등의 후기가 올라오고 있다.
서울 시내 자치구를 비롯해 세종, 대구, 대전, 경기, 충북, 경북 등 여러 지자체에서도 벤치마킹을 위해 박람회 현장을 다녀갔다.
서울시는 22일까지 본 행사를 운영하고 26일까지 사흘간 ‘상설 전시 특별전’을 운영할 방침이다.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정원, 가든센터 등 일부 프로그램은 본행사 이후에도 운영한다.
정원 상설 전시는 10월 8일까지 이어진다. 폐막 전까지 다양한 정원 프로그램이 정기적으로 진행될 예정으로, 다른 행사와 연계해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선사할 계획이다. 행사장 입구의 ‘해치웰컴가든’과 ‘서울 굿즈샵’도 10월까지 문을 연다.
정원에 대한 이해를 돕는 해설․정원교육 프로그램, 각종 정원 체험, ‘구석구석라이브’ 등이 운영되고 6월 초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와 연계해 ‘한강풀멍타임’도 진행된다.
또 ‘조각도시 서울 프로젝트’ 연계 조각작품 전시 등도 만나볼 수 있고 내달 1일에는 뚝섬한강공원에서 ‘드론 라이트쇼’가 예정돼 있어 아름다운 정원과 화려한 드론의 향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시는 정원박람회 다음 개최지로 서울 서남권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보라매공원이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다양한 권역에 수준 높은 ‘시민 대정원(Grand garden)’을 조성해 뉴욕의 센트럴파크 같은 정원 인프라를 서울 전역으로 확대해간다는 목표다.
이수연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정원을 통해 서울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여드리겠다는 서울시의 진심이 통한 것 같다”며 “앞으로 남은 상설 전시 기간동안 계절마다 색과 모습이 바뀌는 정원의 놀랍고도 아름다운 변화를 경험해 보고, 정원이 주는 행복을 얻어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