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PC·서버 제조업체 델 테크놀로지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해 인공지능(AI) 확산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CEO는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델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다양한 고객들에 AI 확산시키고 싶다”면서 “이를 통해 기업과 조직들이 자체 ‘AI 공장들’(AI factories)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델은 AI 작업에 최적화된 새로운 PC 라인업을 공개하면서 엔비디아의 최신 칩을 지원하는 새 서버가 올해 하반기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TW) 2024’ 콘퍼런스 참석차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방문 중인 황 CEO는 “이 생성형 AI 기능을 전 세계 모든 기업에 제공하고 싶다”며 “이는 단순히 상자 하나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인프라를 전달하는 것으로, 이것은 엄청나게 복잡한 인프라”라고 말했다.
델은 엔비디아가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정부 기관과 기업들에 컴퓨팅 인프라를 제공하는 최대 공급업체 중 하나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MS),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 아마존,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과 함께 엔비디아의 핵심 고객이기도 하다.
황 CEO는 엔비디아의 사업 확장 계획은 정부 기관과 비고객 기업들이 자체 AI 기능을 개발해 자사 제품 수요를 촉진하는데 달려있으며, 이에 델이 제공하는 스토리지, 네트워킹 및 컴퓨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엔비디아가 지난해 매출이 급증했지만, 하이퍼스케일러로 알려진 소수의 데이터 센터 운영업체에 성장을 의존해왔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날 황 CEO는 PC용 그래픽 칩을 판매하는 엔비디아가 중앙처리장치(CPU)까지 자체 생산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엔비디아가 CPU 시장에 진입하면 인텔과 AMD, 퀄컴 등과 직접 경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