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일부 스트레스 해소용 장난감에 발암물질이 들어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홍콩 성도일보에 따르면 최근 중국 본토에서는 '주물럭 장난감'(중국명 녜녜)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장난감은 인형, 음식 등 다양하고 귀여운 생김새를 지녔다. 대부분 말랑말랑한 실리콘 재질이라 주물럭거려도 금세 원래 모양으로 돌아온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한 손에 들고 다니면서 주무르면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사람들이 많다.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당 장난감을 검색하면 100만 개에 가까운 게시물이 나올 정도로 인기몰이 중이다.
가격은 개당 10위안(한화 약 1900원)대에서 수백 위안까지 다양한데, 일부는 이 장난감을 사 모으는 데 수천 위안, 심지어 1만 위안을 넘게 쓰기도 한다는 설명이다.
모두 수작업으로 만들어져 대량 생산이 불가능해 인기 제품은 공급까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중고거래 시장에서 일부 인기 제품의 거래 가격은 수백 위안에서 수천 위안까지 치솟는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매체 선전신문망은 지난달 말 아이가 인터넷에서 구매한 제품에서 코를 찌르는 강한 냄새가 났다는 일부 중국 네티즌의 반응을 전하며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 공기 중 농도를 테스트했더니 1분 만에 80배 가까이 치솟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해당 장난감이 인후통과 두통, 피부 가려움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피를 토하는 기침을 하고 백혈구 수치가 정상치를 밑돌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들 장난감의 대부분은 개인 판매자가 만들기 때문에 생산 정보와 품질 인증서 등이 부족하다는 문제도 지적된다.
전문가들은 관련 부서에 감독 강화를 요청하면서 소비자들에게는 정기적인 소독과 손 씻기 등을 권장하고 있다.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이와 비슷한 중국산 제품들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주물럭 장난감'이나 '말랑이', '스퀴시', '찐득볼' 등으로 검색하면 수만 개의 제품이 나온다. 다만 유해성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알리익스프레스나 테무 등 중국계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서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