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관, '음주 뺑소니' 김호중에 "고난은 세월이 약"…옹호했다가 뭇매

입력 2024-05-2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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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관. (출처='이숙영의 러브FM' SNS 캡처)

가수 송대관이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 기로에 놓인 후배 김호중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해 뭇매를 맞고 있다.

23일 방송된 SBS 라디오 ‘이숙영의 러브FM’에는 송대관이 게스트로 출연해 투자 실패로 100억원대 집을 날린 사연에 대해 전했다.

이날 송대관은 “매일 죽어야 하나, 살아야 하나 고민했다”라며 “월셋집으로 가면서 마당에서 키우던 가족 같은 진돗개들도 지인에게 보냈다. 망하면서도 안 울었는데 대성통곡했다”라고 운을 뗐다.

100억원짜리 집을 하루아침에 날리고, 월셋집으로 가면서 마당에서 키우던 가족 같은 진돗개 2마리를 지인에게 떠나보냈다. 망하면서도 안 울었는데 나도 대성통곡했다"라며 회상했다.

송대관은 과거 아내의 부동산 투자 실패로 2013년 사기 사건에 휘말린 바 있다. 이후 2년 만에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이 과정에서 당시 100억 원대 집을 정리했다.

송대관은 “사인 한번 잘못한 것이 책임으로 돌아왔다. 아내가 나 몰래 투자한 것이 아니라 내가 어느 정도 절반은 승낙한 것”이라며 “어려운 일을 많이 겪었지만 훌훌 털고 일어났다. 좌절만 해서는 누가 살아주지 않는다”라고 현재 심경을 전했다.

▲서울 강남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뒤 달아난 가수 김호중 씨가 24일 서울 중앙지법에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출석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그러면서 “요즘 김호중 후배를 보니까 고난을 많이 겪더라”라며 “옛날 내 생각이 나더라. 너도 세월이 약이겠지”라고 후배를 응원했다.

하지만 방송 이후 송대관의 발언에 많은 이들이 불편함을 드러냈다. 현재 음주 뺑소니와 운전자 바꿔치기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김호중에 대해 ‘고난’이라고 표현 한 점을 지적하며 현시점에 부적절한 발언 같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이후 사고 발생 약 17시간 만에 경찰에 출석한 김호중은 뺑소니는 인정했으나 음주 사실은 부인했다. 하지만 사고 열흘 만인 지난 19일 음주운전을 시인했다.

현재 김호중은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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